낙농가와 우유업체의 원유(原乳)가격 인상안에 대한 최종협상이 또다시 연장됐다.

이에 따라 낙농가들의 모임인 한국낙농육우협회(이하 낙농협회)는 예정대로 오는 10일부터 원유(原乳)공급을 중단키로 했다.

9일 낙농협회와 우유업체는 서울 양재동 낙농진흥회에서 원유가격 인상안에 대한 최종 협상을 밤새 진행했지만 합의를 보지 못했다.

낙농협회는 사실상 9일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10일 새벽부터 원유 공급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지만 합의를 이루면 다시 공급을 재개한다는 입장이다.

양측이 10일 극적인 타결을 거두면 원유 공급 중단이 장기화되지 않겠지만 협상이 이틀 이상 지속되면 '우유파동'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협상장에서 낙농협회 측은 당초 ℓ당 173원 인상안을 160원 인상으로 낮추고, 우유업체는 81원에서 120원으로 인상안을 높이는 등 모두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양측은 협상이 진전을 보임에 따라 9일 밤12시 최종협상 시한을 10일 새벽 4시로 수정한 후 또다시 무기한 협상을 연장했다.

낙농진흥회는 새벽 5시 현재 진흥회 이사들의 서면동의를 받고 협상을 다시 진행하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