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10일 연기금 매수강화가 증시의 안전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분석을 내 놨다. 이에 따라 연기금 매수종목을 우선 순위에 두는 것이 좋다는 조언이다.

이 증권사 임동락 연구원은 "이성보다 감성이 지배하고 있는 분위기상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전혀 부각되지 못하고 있다"며 "하지만 실적 대비 주가하락은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가격 메리트가 발생하면 장기성향의 투자주체는 매수 욕구가 강해지기 마련"이라며 "대표적인 것이 연기금"이라고 전했다.

최근 수급상황을 점검해봐도 기관과 연기금 매수가 눈에 띈다는 것. 과거 급락구간에서도 보수적으로 자금을 운용하는 연기금의 매수세가 적극적으로 유입되는 시점이 바닥을 형성한 사례가 빈번했다는 설명이다.

임 연구원은 "적절한 시점에 국민연금이 주식 매수규모를 확대하는 쪽으로 운용계획을 변경할 예정이라는 소식 역시 연기금의 안전판 역할을 기대케 하는 요인"이라며 "종목대응에 있어서도 연기금 매수세가 뒷받침되는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는 "이에 따라 급락구간 연기금 누적순매수 상위에 포진된 종목들 위주로 우선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고 추천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