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0일 키움증권에 대해 변도성 확대에 따른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7만9000원을 유지했다.

정길원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키움증권의 1분기 세전이익은 35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0.5% 증가했다"며 "프리뷰에서 전망한 370억원을 소폭 하회하는데, 이는 순이자이익의 차이에서 발생한다"고 밝혔다. 신용 공여의 버퍼가 2000억원 이상 남아있는 상태(신용공여 4812억원, 자기자본 7000억원)이지만 이를 전부 활용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5월부터 제기됐던 추가적인 신용 규제 여부가 잔고를 늘리는데 제약을 준 것으로 추정되고, 시장의 신용 잔고가 7조원을 고점으로 감소한 점이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가격경쟁이 재발했으나 수익 점유율은 2.80%(전분기 2.75%)로 오히려 상승했고 4분기 성과급 지급으로 증가했던 판관비는 정상 수준으로 회귀했다.

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가 키움증권 이익개선의 동인이 될 것이라는 게 대우증권은 전망이다. 그는 "거래대금은 사상 최대치를 경신(전날 16조3000억원)하고 있다"며 "7월 이후 코스닥 거래대금의 상승, 8월 이후 변동성의 급격한 확대를 배경으로 이익 개선은 이미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강세장에서의 이익모멘텀은 아니라는 점은 아쉽지만 2분기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 개선은 자명해 보인다는 진단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