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장중 한때나마 세계 최대의 석유회사 엑슨모빌을 제치고 미국 시가총액 1위 기업에 등극했다.

9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지 포춘 등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애플의 기업가치는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후 1시 19분 주당 368.23달러에 거래되면서 시가총액이 3415억 3000만 달러에 달해 3415억 1000만 달러의 엑슨모빌을 간발의 차로 넘어섰다.

애플은 그러나 종가 기준으로는 3467억4100만 달러를 기록해 다시 엑슨모빌(3483억2190만달러)에 선두자리를 내줬다. 다만 두 회사 간 시가총액 차이는 15억8000만 달러에 불과하다.

애플은 지난 달 3ㆍ4분기(4월~6월) 실적발표에서 분기 사상 최대의 매출을 공개한 뒤 주가가 급등해 엑슨모빌과의 시가총액 차이가 500억 달러 정도밖에 나지 않았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빠른 시일 내에 엑슨모빌을 제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애플은 이미 지난해 4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시가총액을 뛰어넘으면서 세계에서 가장 기업가치가 높은 정보기술(IT)기업이 됐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