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0일 현대하이스코에 대해 지난 2분기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시현했으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부담이라며 투자의견 '시장평균'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미현 연구원은 "이 회사의 2분기 순이익은 932억원을 달성해 당사 예상치(836억원)를 상회했다"면서 "양호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이유는 수요 산업인 자동차 부문의 호조로 냉연 제품판매량 증가와 제품 가격을 원재료 가격 상승폭보다 큰 폭으로 인상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실적 개선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동사의 연결 영업이익은 상반기대비 9.0%, 순이익은 4.5% 감소할 것"이라며 "냉연 중 자동차 강판의 경우 지난 5월에 t당 16만원 인상이 적용됐기 때문에 하반기에 추가적인 제품 가격 인상은 어려울 전망이나 원재료인 열연코일은 하반기에 할인 폭이 점차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하이스코는 전날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1278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9.7%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2조849억원, 순이익은 929억원으로 각각 21.0%와 52.8% 늘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