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초반 반등에 나섰던 지수선물이 7거래일째 하락 마감했다. 베이시스(현, 선물간 가격차)도 악화돼 역대 최대 규모의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졌다.

10일 코스피200지수선물 9월물은 전날 대비 0.80포인트(0.34%) 하락한 231.50으로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2003년 중반까지 초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급반등에 성공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수선물도 급등세로 출발했지만 이내 상승폭을 줄이기 시작했다.

개인을 중심으로 매물이 나왔다. 이날 개인은 5457계약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867계약, 733계약을 순매수했다.

베이시스는 -1.73 수준으로 악화됐다. 이에 따라 차익 거래를 통해 1조4624억원 이상 매물이 나왔다. 비차익 거래도 6733억원 순매도로 전체 프로그램은 2조1358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5월 12일 기록했던 사상 최대 프로그램 매도치(1조6812억원)를 훌쩍 웃도는 규모다.

송창성 한양증권 연구원은 "개인이 선물을 대거 순매도하면서 베이시스가 악화된 것"이라며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물이 대거 출회됐지만 오히려 옵션만기일인 내일은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대부분 프로그램 잔고가 이날 소화됐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송 연구원은 다만 "이날 비차익 물량은 외국인을 중심으로 나왔다"며 "외국인이 한국 증시에서 보유 비중을 축소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거래량은 전날 보다 18만1616계약 줄어든 54만8573계약을 나타냈다. 미결제약정은 917계약 증가한 12만463계약으로 집계됐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