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청사 어린이집' 밤 10시까지…공무원은 애 키우기도 편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뉴스카페
환경부 상하수도국에서 근무하는 K주무관(40 · 여)은 다섯살 된 아들을 둔 워킹맘이다. 그는 매일 아침 과천 청사 내 위치한 어린이집에 아들을 맡겨놓은 후 사무실로 향한다. 대개 어린이집에 자녀를 맡긴 워킹맘들은 자녀 걱정 때문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K씨는 느긋한 편이다. 그는 "일반 어린이집과 달리 과천 청사 어린이집은 오후 10시까지 운영될 뿐 아니라 비용도 저렴하고 보육 프로그램이 좋아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대부분 직장인들에게 육아 문제는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다. 하지만 과천 청사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에겐 남의 얘기다. 과천 청사 어린이집 덕분이다. 청사 어린이집은 만 5세 이하 어린 자녀를 둔 공무원들을 위해 1993년 처음 들어섰다. 과천청사관리소 관리 아래 민간업체가 위탁 운영하는 어린이집은 과천 청사에 세 곳이 있다. 수용 정원은 500명이 넘는다. 청사 내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과천 정부 부처 및 위원회 직원의 자녀들만 원생으로 받는다.
2009년 2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세 번째 어린이집이 들어서기 전까지는 대기자 수만 250여명에 달했다. 지금은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대기자 수가 수십명에 달한다는 게 청사관리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처럼 과천 청사 어린이집이 공무원들에게 폭발적 인기를 끄는 이유는 뭘까. 이곳에 자녀를 맡긴 J사무관은 "일반 어린이집은 대개 오후 6시면 문을 닫기 때문에 업무가 남아도 빨리 퇴근할 수밖에 없다"며 "청사 어린이집은 오후 10시까지 운영하기 때문에 일하는 데 걱정이 없다"고 말했다.
저렴한 비용도 인기를 끄는 이유다. 과천 청사 어린이집은 만 3세 기준으로 월 19만원을 받는다. 추가 비용도 거의 들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대학교 및 민간 교육업체 전문가들이 개발한 보육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학부모 및 원생들의 만족도가 높다. '노란가방'을 메고 다니는 과천 청사 어린이집 원생들은 과천의 특권계층(?)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대부분 직장인들에게 육아 문제는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다. 하지만 과천 청사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에겐 남의 얘기다. 과천 청사 어린이집 덕분이다. 청사 어린이집은 만 5세 이하 어린 자녀를 둔 공무원들을 위해 1993년 처음 들어섰다. 과천청사관리소 관리 아래 민간업체가 위탁 운영하는 어린이집은 과천 청사에 세 곳이 있다. 수용 정원은 500명이 넘는다. 청사 내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과천 정부 부처 및 위원회 직원의 자녀들만 원생으로 받는다.
2009년 2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세 번째 어린이집이 들어서기 전까지는 대기자 수만 250여명에 달했다. 지금은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대기자 수가 수십명에 달한다는 게 청사관리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처럼 과천 청사 어린이집이 공무원들에게 폭발적 인기를 끄는 이유는 뭘까. 이곳에 자녀를 맡긴 J사무관은 "일반 어린이집은 대개 오후 6시면 문을 닫기 때문에 업무가 남아도 빨리 퇴근할 수밖에 없다"며 "청사 어린이집은 오후 10시까지 운영하기 때문에 일하는 데 걱정이 없다"고 말했다.
저렴한 비용도 인기를 끄는 이유다. 과천 청사 어린이집은 만 3세 기준으로 월 19만원을 받는다. 추가 비용도 거의 들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대학교 및 민간 교육업체 전문가들이 개발한 보육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학부모 및 원생들의 만족도가 높다. '노란가방'을 메고 다니는 과천 청사 어린이집 원생들은 과천의 특권계층(?)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