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싸고 전매가능…'조합아파트' 노려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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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백년가약·천안 스마일시티 조합원 모집
시공사 인지도·부지확보 여부 따진 후 참여해야
시공사 인지도·부지확보 여부 따진 후 참여해야
일반분양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적은 조합아파트가 관심을 끌고 있다. 조합원들이 아파트 사업을 공동 시행하는 형태인 조합아파트는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사업계획승인 후 전매도 가능하다. 부동산 컨설팅업체인 나비에셋의 곽창석 대표는 "조합아파트는 일반분양보다 10~20% 낮게 장만할 수 있어 불황기에 인기가 높다"며 "조합원 모집이 순조롭지 않으면 사업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디서 조합원 모집하나
1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에 10여개 조합아파트가 6000여명의 조합원을 모집한다.
조합아파트는 집이 없는 직장 동료나 지역 거주자들이 조합을 꾸려 땅을 사들인 뒤 아파트를 짓는 방식이다. 취득세 등 세금부담이 적고 마케팅 비용도 거의 들지 않아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내집을 장만할 수 있다.
효성은 경기 남양주 화도읍 월산4지구 '화도 효성 백년가약'의 조합원 모집을 최근 시작했다. 경춘선 마석역 인근에 전용 59~84㎡형 635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3.3㎡당 가격은 660만원대로 마석지구보다 150만원가량 낮다. 조합원 자격은 20세 이상 무주택자나 전용면적 60㎡ 이하 주택 1가구 소유 가구주로 6개월 이상 거주자여야 한다.
대림산업이 광주 오포에 지을 e편한세상은 조합원 모집이 마무리 단계다. 조합 측은 오는 10월 잔여가구 45가구가량을 일반분양, 사업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경남 거제시 사등면(1030가구,시공사 STX건설)과 충남 천안시 차암동 '천안 스마일시티'(1052가구,한화건설)도 조합원을 모집 중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공공공사 등의 발주 급감으로 조합주택 공사가 틈새 사업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대형 건설사들의 시공 참여로 사업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공사 정해진 조합아파트 '주목'
조합아파트는 원칙적으로 실수요자가 사업 주체가 돼 토지비,금융비,시행사 이윤 등을 절감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조합원 모집,부지매입,사업계획승인,착공 등으로 진행된다.
조합원 모집이 순조롭지 않아 사업이 장기화되면 추가 부담금이 발생하는 등 비용 증가를 염두에 둬야 한다. 하지만 대형 건설사나 그룹 계열사가 시공사로 참여하는 단지는 안정성이 높다는 평가다. 대부분 토지 매입이 이뤄지거나 조합원 모집률이 높아 사업 속도도 빠를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화도 효성 백년가약'과 '천안 스마일시티' 등은 부지 매입을 마친 상태다.
황용천 해밀컨설팅 사장은 "조합아파트는 가격 경쟁력이 커 시세 차익도 노려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분양마케팅업체인 타이거하우징의 김태욱 사장은 "조합원 참여 이전에 입지여건,인 · 허가,시공사 인지도 등을 미리 점검하는 게 좋다"며 "조합원이 얼마나 모였는지가 사업성을 결정하는 변수"라고 조언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