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한나라당이 내년 전국에 공동직장보육시설(탁아소)을 100개 이상 짓기로 했다.

이주영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출산율 저하와 서민 대책의 일환으로 직장 내 보육시설을 지을 여력이 없는 중소기업들 주변에 공동직장보육시설을 만들기로 정부와 합의했다"며 "이를 위해 다음달 정기국회에서 내년 민생예산을 500억원 늘리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공동직장보육시설 한 곳 건설비를 대략 5억원으로 잡으면 전국에 총 100개의 보육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정책위 관계자는 "지방의 경우 땅값이 싸기 때문에 숫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배정 등 세부 사항은 다음주 비공개 회의를 열어 논의하기로 했다.

맞벌이 부부 등은 출근할 때 회사 근처에 지어지는 이 시설에 자녀를 맡기면 된다. 이용료는 월 20만~30만원 수준에서 정해질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