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호 회장 ‘호소’에 노동야권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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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해고 문제로 8개월째 진행된 한진중공업 사태가 조남호 회장의 호소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경제계는 환영의 입장을 밝혔지만 노동계와 야권은 여전히 시큰둥한 반응입니다.
유은길 기잡니다.
장기 해외출장으로 논란을 빚던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이 직접 사태해결에 나섰습니다.
지난 주말 극비리에 입국한 조 회장은 오늘(10일) 부산시청에서 대국민 호소를 통해 먼저 사과한뒤 회사 회생을 위해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
“저희 한진중공업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부산시민과 영도구민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과 협력사분들게 크나 큰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조 회장은 그러나 정리해고는 경영상의 불가피한 선택으로 되돌릴 수 없는 사안임을 재차 강조하고 한진중공업 문제에 외부 세력 개입을 중단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
“지난 몇 년간 저희가 추진할 수밖에 없었던 고통스러운 구조조정의 과정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앞으로도 저의 모든 것은 외부에 의해서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회사를 살리고 임직원에게 도움이 되는데 필요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임을 말씀드리며 이해와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조 회장은 특히 희망퇴직자에 한해 퇴직금과는 별도로 최대 22개월의 퇴직위로금과 자녀 2명이 대학 졸업할때까지 학자금 전액을 지원하겠다는 추가 지원책을 내놨습니다.
이어 3년내에 경영정상화를 이루도록 최대한 노력해 이번에 떠나는 직원들에 대한 재고용까지도 약속했습니다.
이에 대해 경제계는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조 회장의 결단을 환영한다면서 사태해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나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부는 "기대했던 방향과는 큰 차이가 있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노동계는 문제 본질을 호도한 기만책이라며 여전히 반발하고 있고 주요 야당들도 조 회장의 청문회 출석과 탈세 의혹 규명 등을 계속 요구하고 있어 이번 사태 해결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WOW TV NEWS, 유은길입니다.
유은길기자 eg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