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모터쇼서 공식 데뷔
유럽서 폭스바겐 골프와 판매 경쟁


현대자동차의 준중형 해치백 'i30'의 후속 모델이 다음달 15일 독일에서 열리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베일을 벗는다.

10일 영국 유력 자동차 주간지 오토카는 현대차 i30 후속 차량의 랜더링 이미지를 공개, 내달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식 데뷔한 뒤 유럽 판매를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i30 후속 모델의 이미지가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i30 후속은 국내에서도 올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i30의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판매 시점은 현재 검토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신형 i30는 2007년 내수 판매를 시작한 i30의 2세대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 독일 뤼셀하임에 위치한 현대차 연구·개발(R&D) 센터에서 유럽 전략형 차로 개발됐다. 유럽 내에선 폭스바겐의 대표 해치백 골프와 판매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토마스 버클 현대차 유럽 디자인센터 대표는 신형 i30의 디자인과 관련 "새로운 i30는 헥사고날(육각형) 그릴로 이어지는 현대차의 '플루이딕 스컬프쳐(유연한 역동성)' 디자인 철학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하반기에 신형 i30를 포함 중형 왜건 i40 등 'i-시리즈' 라인업을 늘리면서 유럽 내 판매 확대에 나선다.

알란 러쉬포스 현대차 유럽법인 부사장은 "현대차는 2013년까지 유럽 판매량을 50만대로 늘릴 계획"이라며 "유럽 전략 차종인 신형 i30는 유럽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현대차의 유럽 내 판매량은 35만8000여대로, 올 상반기엔 20만2000여대가 팔렸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