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년간 제로(0%) 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발표한 뒤 첫 거래일인 10일(현지시간) 유럽 증시가 폭락세를 보였다.

이날 독일 DAX 지수는 4.41% 떨어진 5656으로 장을 종료했으며 영국 FTSE100 지수는 2.76% 떨어진 5022를 기록했다. 프랑스 CAC40 지수 역시 5%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미국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장 초반 3% 넘게 하락했다.

프랑스 주가가 급락한 것은 막대한 정부 부채 문제가 부각되며 스페인이나 이탈리아처럼 재정 위기를 겪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프랑스 정부 부채 규모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84.7%다. 이날 프랑스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사상 최고 수준인 1.61%까지 치솟았다. 독일은 자국 은행들이 그리스 등 재정위기국 국채를 많이 갖고 있어 유럽 위기 전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4.89포인트(0.27%) 오른 1806.24로 장을 마감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