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1일 네오위즈게임즈에 대해 3분기에도 중국 모멘텀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8000원에서 7만6000원으로 올려잡았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네오위즈게임즈는 당사 예상치를 상회하는 양호한 2분기 실적을 기록했다"며 "중국 ‘크로스 파이어’ 로열티 수입이 중심이 되는 해외 매출액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99.4%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매출이 높은 웹보드 게임과 FPS 게임의 외형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2010년 2분기에 있었던 월드컵 효과에도 불구하고 국내 매출액도 전년 동기와 비교해 28.0%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53.0% 증가했다. 개발사와의 수익 배분 비율이 높은 해외매출 비중(2분기 47.6%)이 상승하면서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0.2%P 악화됐다. 중국 등 해외 게임 개발사에 투자했던 것을 일시 상각한 기타 비용 61억원이 반영되면서 전년 동기와 비교한 순이익 증가 폭은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텐센트를 통해서 서비스되는 ‘크로스 파이어’가 동시접속자 270만명을 기록하는 등 중국의 국민 게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중국에도 많은 경쟁 FPS 게임이 출시되고 있지만 ‘크로스 파이어’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에서도 수많은 후속 FPS 타이틀 중에서 ‘스페셜포스’와 ‘서든어택’만이 의미있는 게이머 확보에 성공했던 것을 경험했고 중국 온라인 게임 시장은 2011년과 2012년에도 각각 37.9%, 36.1% 증가하는 고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7월 이후 축구 게임 ‘피파온라인’과 야구 게임 ‘슬러거’의 트래픽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분기와 비교해 각각 10.6%, 11.8%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SNG(Social Network Game) 개발사 징가(Zynga)의 기업공개(IPO),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 성장, 신규 게임 출시 기대감 등으로 엔씨소프트 등 게임기업 밸류에이션 지표가 상승하고 있다"며 "네오위즈게임즈는 글로벌 주요 게임 기업 중에서 가장 양호한 실적 흐름을 기록하고 있지만 미국 게임 업종 평균 PER 24.6배나, 일본 게임 업종 평균 PER 19.6배보다 저평가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