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11일 패닉 국면이 지나면 한국기업의 양호한 실적 등 펀더멘털(내재가치)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이원선 애널리스트는 "패닉 국면이 지나고 나면 다시 기업의 펀더멘털이 부각될 것"이라며 "한국 기업이익은 이미 2008년 금융위기 이전의 최고 이익 수준을 넘어서면서 이익의 정상화를 완성했고, 한국 시장은 상대적으로 하반기 실적 모멘텀이 양호하다"고 밝혔다.

미국기업의 분기별 순이익 증가율은 하반기로 갈수록 둔화되고 있고, 특히 내년 상반기의 경우 내년부터 적용되는 볼커룰로 금융업 실적 모멘텀이 약화돼 전체 순이익 증가폭이 10% 미만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반면 한국기업의 분기별 순이익 증가율은 우상향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통상 매년 4분기는 전망치 대비 실적이 저조하다는 점을 고려해 현재 추정된 순이익 증가율을 절반 정도로 할인해도 3분기 순이익 증가율은 23.1%, 4분기의 경우 31.7%로 양호하다는 분석이다.

그는 "코스피지수 1801을 기준으로 한국 증시의 12개월 이후 주가수익비율(PER)은 8.1배이고, 이는 금융위기 당시 PER 저점 8.0배에도 근접한 수준"이라며 "단기간의 주가 폭락 이후, 기술적 반등이 가능한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에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