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노사가 11일 임금협상에 돌입한다. 임금협상이 극적인 재합의를 이룰 것인지 장기 협상화될 것인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기아차 노사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지난 7월 22일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지만, 조합원 찬반투표에 부쳤으나 46.8%의 찬성률로 부결됐다.

부결 직후 기아차 노조는 쟁의행위를 결의하겠다며 투쟁을 예고했다. 전날 교섭단 회의를 통해 우선 이날 오후 3시 재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또한 노조는 재협상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투쟁 수순에 돌입하겠다고 밝혀, 극적인 재합의와 협상 장기화의 갈림길에 선 기아차의 협상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회사측은 이에 대해 "협상이 장기화 되면 노사 양측에 유무형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최근 미국발 금융위기로 세계경제의 대혼란을 맞이한 비상시국에서 생존을 위해서는 소모적인 투쟁을 벗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기아차 노조는 2009년 19차례의 파업으로 생산직 1인당 167만원의 임금 손실을 감수했다. 당시 회사도 6만여대의 생산차질과 1조원의 매출 손실을 입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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