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신라면'의 나트륨 함량을 2.6% 줄이는 등 라면업계가 나트륨 줄이기에 나선다.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노연홍)은 한국식품산업협회 및 식품업체가 라면 등 면류의 나트륨 함량을 올해 4~15% 낮추고2012년에도 업계가 자율적으로 나트륨 저감화를 추진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식약청에 따르면 올해 나트륨 저감화 사업에 동참하는 면류 업체는 총 7곳이다.

한국야쿠르트는 7개 품목의 나트륨을 평균 15% 줄이고, 농심은 25개 품목의 나트륨 함량을 10% 낮출 예정이다.

오뚜기는 31개 품목의 나트륨을 평균 8%, 삼양은 8개 품목에서 7%를 뺀다.

면사랑은 5개 품목에서 15%, 한스코리아는 14개 품목에서 4% 나트륨 저감화를 추진한다.

식약청은 "2005년부터 라면업계와 함께 나트륨 저감화를 수행해 나트륨 함량을 이전보다 12~15%를 줄였다"며 "나트륨의 지속적인 저감화를 위해 올해와 내년(3~5%)에도 추가로 나트륨 저감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농심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나트륨 저감화를 계속 실천하고 있다"며 "감칠 맛 나는 말린 버섯의 양을 늘리는 등 다른 원료를 보강해 소비자가 맛의 차이를 느끼지 않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라면 제품의 나트륨 함량은 세계보건기구(WHO)의 1일 섭취 권고량(2000mg)의 90∼130% 달하는 수준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