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장중 상승세로 돌아선 뒤 오름폭을 확대하고 있다.

11일 오전 11시1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18.12포인트(1.00%) 상승한 1824.36을 기록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또 다시 4% 이상씩 폭락했다. 프랑스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유럽재정 위기에 대한 우려가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전날 미 연준이 내놓은 초저금리 약속도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회의론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피도 4% 이상 폭락한 1730선에서 출발했다. 다만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유입된 덕에 1790선까지 낙폭을 줄이기 시작했다.

외국인이 입장을 바꿔 매물을 내던지자 지수는 2% 이상 되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개인이 외국인 물량을 받아내면서 지수는 상승 전환, 빠르게 그 폭을 늘리고 있다.

외국인은 1396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072억원, 44억원 매수 우위다.

옵션만기일 부담에도 프로그램 매수세가 장 초반부터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장 초반 콘탱고를 나타냈던 베이시스(현·선물간 가격차)는 백워데이션으로 약화됐다. 이로 인해 차익 거래도 583억원 매도 우위로 바뀌었다. 비차익 거래는 2382억원 순매수로 전체 프로그램은 1799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비금속광물과 전기가스, 금융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장중 반등했다. 운송장비와 섬유의류, 의약, 운수창고 업종은 2% 급반등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중에서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주 3인방이 반등세에 앞장서고 있다.

유수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비차익거래를 통해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는 등 프로그램 매수세가 코스피지수 상승 전환에 힘을 실었다"며 "다만 프로그램 매수세 연속성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이 시간 현재 상한가 4개를 비롯 453개 종목이 오르고 있다. 하한가 1개 등 362개 종목은 내리고 있고 72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