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美 경기 불확실…'더블딥' 가능성은 낮아"(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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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한은 총재는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 후 기자설명회에서 미국의 '더블딥(이중침체)'에 대한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전망했다.
김 총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결문을 보면 리세션(침체), 더블딥이라는 표현이 없다"며 "기대했던 것보다 경기회복 속도가 '상당히' 느리다고 썼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경제의 미래가 불확실해 주시하고 있으나 더블딥으로 갈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고 확률도 매우 낮다"고 예상했다.
김 총재는 이번 금리 동결 결정에 대한 금통위원들의 의견이 만장일치였음을 밝히며 "금리정상화 원칙에는 변함이 없지만 금리인상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 신중할 수 밖에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대외 불확실성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좀 더 지켜보자는 모습을 내비쳤다. 그는 "대외적인 환경이 불안정한 것은 하나의 중요한 요인이지만 지금은 불안정성이 이어지기 때문에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할 만한 상황이 아니다"며 "어느 정도 상황이 정리되면 영향을 분석해서 앞으로 나갈 방향도 정하겠다"고 설명했다.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통해 "앞으로 국내경기는 상승기조를 이어갈 것이나 해외 위험요인의 영향으로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은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물가 안정보다 대외 위기 관리에 더 치중하는 것 아니느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김 총재는 "대외위기를 더 우선시하는 것은 아니고 대외위기가 매우 중요한 전제인 만큼 이를 간과하고 갈 수는 없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대외의존도가 높은 나라로서 대외문제를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이지 (물가안정이라는) 본연의 책무 버리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2차 양적완화(QE2)의 효과와 3차 양적완화 가능성에 관련해서는 "양적완화(QE)라는 단어가 붙을만한 내용이 나올지를 예상하긴 어렵다"면서도 "그러나 효과가 없어서 못한다는 것이 아니라 QE2가 지난 6월 끝났는데 그 효과를 지금 말하기는 어렵다"고 언급했다.
한편, 김 총재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현재로서는 가능성에 대해 답하는 것이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라고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오전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3.25%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 6월 0.25%포인트 인상된 뒤 세 달째 같은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
김 총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결문을 보면 리세션(침체), 더블딥이라는 표현이 없다"며 "기대했던 것보다 경기회복 속도가 '상당히' 느리다고 썼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경제의 미래가 불확실해 주시하고 있으나 더블딥으로 갈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고 확률도 매우 낮다"고 예상했다.
김 총재는 이번 금리 동결 결정에 대한 금통위원들의 의견이 만장일치였음을 밝히며 "금리정상화 원칙에는 변함이 없지만 금리인상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 신중할 수 밖에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대외 불확실성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좀 더 지켜보자는 모습을 내비쳤다. 그는 "대외적인 환경이 불안정한 것은 하나의 중요한 요인이지만 지금은 불안정성이 이어지기 때문에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할 만한 상황이 아니다"며 "어느 정도 상황이 정리되면 영향을 분석해서 앞으로 나갈 방향도 정하겠다"고 설명했다.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통해 "앞으로 국내경기는 상승기조를 이어갈 것이나 해외 위험요인의 영향으로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은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물가 안정보다 대외 위기 관리에 더 치중하는 것 아니느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김 총재는 "대외위기를 더 우선시하는 것은 아니고 대외위기가 매우 중요한 전제인 만큼 이를 간과하고 갈 수는 없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대외의존도가 높은 나라로서 대외문제를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이지 (물가안정이라는) 본연의 책무 버리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2차 양적완화(QE2)의 효과와 3차 양적완화 가능성에 관련해서는 "양적완화(QE)라는 단어가 붙을만한 내용이 나올지를 예상하긴 어렵다"면서도 "그러나 효과가 없어서 못한다는 것이 아니라 QE2가 지난 6월 끝났는데 그 효과를 지금 말하기는 어렵다"고 언급했다.
한편, 김 총재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현재로서는 가능성에 대해 답하는 것이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라고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오전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3.25%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 6월 0.25%포인트 인상된 뒤 세 달째 같은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