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광유리, '유리 내열 전쟁' 승기 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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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표준원 "락앤락 제품과 내열성 비슷"
삼광유리가 락앤락과의 '유리전쟁'에서 승기를 잡았다.
이 회사는 11일 "지식경제부 산하 기술표준원이 '내열성에 있어 내열유리식기(락앤락)와 강화유리식기(삼광유리)가 큰 차이가 없다'는 취지의 실험 결과를 알려왔다"고 발표했다. 또 유리전쟁의 쟁점이었던 비산(유리 파편이 잘게 깨져 흩어지는 현상) 실험에서도 오히려 내열유리가 강화유리보다 비산거리가 멀게 나타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두 회사는 유리식기에 '내열' 표현을 사용하는 것을 두고 분쟁을 벌여왔다. 락앤락은 붕규산염을 원재료로 한 내열유리로,삼광유리는 소다라임을 재료로 쓴 강화유리로 각각 밀폐용기를 만든다. 그러나 삼광유리가 "우리 밀폐용기도 충분한 내열성 테스트를 거쳤다"며 '내열강화유리'라는 표현을 쓰자 락앤락이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기표원이 두 제품의 안정성 실험 결과를 진행했다. 기표원은 강화처리해 내열성을 확보한 식기를 내열유리에 포함시키는 식으로 KS규격을 개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락앤락은 실험 방식 등을 이유로 수긍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락앤락 초청으로 방한한 안드레아스 카스퍼 독일 아헨대 교수는 "식기용 유리제품엔 붕규산염이 포함된 내열유리 제품을 사용하는 게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강화유리는 제조과정에서 유입될 수 있는 불순물이 시간과 온도변화에 따라 팽창하거나 유리 표면에 나타나는 흠집에 의해서도 스스로 깨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이 회사는 11일 "지식경제부 산하 기술표준원이 '내열성에 있어 내열유리식기(락앤락)와 강화유리식기(삼광유리)가 큰 차이가 없다'는 취지의 실험 결과를 알려왔다"고 발표했다. 또 유리전쟁의 쟁점이었던 비산(유리 파편이 잘게 깨져 흩어지는 현상) 실험에서도 오히려 내열유리가 강화유리보다 비산거리가 멀게 나타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두 회사는 유리식기에 '내열' 표현을 사용하는 것을 두고 분쟁을 벌여왔다. 락앤락은 붕규산염을 원재료로 한 내열유리로,삼광유리는 소다라임을 재료로 쓴 강화유리로 각각 밀폐용기를 만든다. 그러나 삼광유리가 "우리 밀폐용기도 충분한 내열성 테스트를 거쳤다"며 '내열강화유리'라는 표현을 쓰자 락앤락이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기표원이 두 제품의 안정성 실험 결과를 진행했다. 기표원은 강화처리해 내열성을 확보한 식기를 내열유리에 포함시키는 식으로 KS규격을 개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락앤락은 실험 방식 등을 이유로 수긍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락앤락 초청으로 방한한 안드레아스 카스퍼 독일 아헨대 교수는 "식기용 유리제품엔 붕규산염이 포함된 내열유리 제품을 사용하는 게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강화유리는 제조과정에서 유입될 수 있는 불순물이 시간과 온도변화에 따라 팽창하거나 유리 표면에 나타나는 흠집에 의해서도 스스로 깨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