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업계에 따르면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지난달 28일 미국 첼시인베스트먼트와 손을 잡고 미국에 합작법인 'AC원 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AC원 인베스트먼트 대표는 기존 에셋플러스자산운용 미국 사무소 대표였던 백운상 대표가 맡게 됐다.
첼시인베스트먼트는 1971년에 설립된 투자자문사로, 미국 기관을 대상으로 1조5000억원 수준의 자금을 운용중이다. 작년 말 해외 기관투자자로는 처음으로 국내 공모펀드인 '에셋플러스 코리아리치투게더' 펀드에 자금을 넣은 것이 인연이 됐다.
합작 법인에는 에셋플러스자산운용과 첼시인베스트먼트가 50대 50의 비중으로 지분 투자를 했다.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은 "미국 법인을 통해 뮤추얼 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보험사 등 첼시인베스트먼트가 확보한 미국의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유치해 한국 시장에 투자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첼시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이미 일부 기관투자자금은 유치했지만, 미국 현지에서 직접 펀드를 만들어 판매하면 자금 유치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략적 판단 일환이다.
양인찬 에셋플러스자산운용 부사장은 "미국 투자자들은 한국과 중국 등 동아시아 시장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아시아에 대한 비중을 높여야겠다는 투자자들이 많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출시될 펀드는 에셋플러스에서 운용중인 '에셋플러스 코리아리치투게더' 펀드와 '에셋플러스 차이나리치투게더' 펀드 등의 미러펀드 형태가 될 예정이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에셋플러스 코리아리치투게더 펀드의 3년 수익률은 73.71%로 동일유형 펀드 중 수익률 상위 1%를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24.28%)에 비해서도 3배 이상 높다.
에셋플러스 차이나리치투게더 펀드도 3년 수익률 23.13%로 벤치마크 상승률(0.76%)에 크게 앞서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공모 펀드 직접 판매에 나서고 있는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지난달 7일 펀드 판매 3주년을 맞았다.
1999년 투자자문사로 설립된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2008년 자산운용사로 전환하고 한국 주식형 펀드인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 중국 펀드인 '에셋플러스차이나리치투게더' 글로벌 펀드인 '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투게더'를 출시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