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과 국제통화기금(IMF),KOTRA가 각각 발표하는 북한 무역통계에 모두 오류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990~2008년 북한의 거래 상대국들이 제공한 약 30만건의 대북 거래내역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지적했다.

KOTRA가 집계한 2008년 북한의 무역 규모는 38억달러로 IMF(80억달러)와 유엔(65억달러)이 각각 발표한 수치와 2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또 KOTRA는 북한 무역이 1990년부터 20년 가까이 침체됐다고 분석한 반면 IMF와 유엔은 북한의 무역 규모가 1990년 이후 꾸준히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기관별 통계 차이는 북한의 실제 거래 상대국을 파악하는 능력이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KOTRA는 글로벌 네트워크의 한계로 2008년 북한의 거래상대국을 61개국으로 파악했지만 IMF(113개국)와 유엔(122개국)은 이보다 2배가량 많았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