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노땅'?…드라이버로 겨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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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Wi-Fi - '물갈이론'에 뿔난 70세 이상 多選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물갈이론'으로 벌써부터 술렁이고 있다. 특히 1930년대생으로 70세 이상인 다선 의원들이 물갈이 대상으로 거론되면서 이들의 생존을 위한 행보가 화제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의 함구령에도 불구하고 최측근인 김정권 사무총장이 "연말 연초쯤 스스로 결단을 하는 중진 의원들이 자연스럽게 나올 것"이라며 불을 지핀 터라 물갈이와 관련한 뒷담화가 끊이지 않고 있다.
불출마 의원 리스트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영남지역 A의원은 물갈이론이 당 내부에서 흘러나오자 사석에서 "건강이라면 나도 자신있다. 드라이버 거리로 한번 겨뤄 보자"고 격분했다는 후문이다. 70대 중반인 A의원은 지금도 드라이버 거리가 250m를 넘나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70대 중반의 무소속 B의원은 "고령이라고 정계를 은퇴해야 하나.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지금도 폭탄주 네댓 잔 정도를 마다하지 않는다. 국회의 다양한 행사를 소화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자천타천 '불출마'대상으로 거론되는 1930년대 초반 출생의 자유선진당 C의원은 아침마다 팔굽혀펴기를 100~150회,400m 운동장을 20바퀴씩 도는 운동 일정을 빼먹지 않아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다.
1930년대 후반 출생의 민주당 D의원은 아침마다 한 시간씩 자전거타기로 체력을 유지하며,비슷한 연령의 같은 당 E의원은 새벽 5시마다 거르지 않고 과천 경마장에서 승마로 날렵한 몸매를 관리한다.
한 다선 의원은 "고령 다선은 교체 대상이 아니라 존경의 대상"이라며 "다선일수록 지역 현안에 대해 더 잘 꿰고 있으며 지역민들의 의중을 잘 파악한다. 더 경쟁력이 있다"고 나이를 기준으로 한 물갈이 논란을 반박했다. 이 같은 반발에 '40%대 공천 교체 전망'으로 물갈이론을 불러일으켰던 주호영 한나라당 인재영입위원장도 한발 물러섰다.
박수진/김형호 기자 notwoman@hankyung.com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의 함구령에도 불구하고 최측근인 김정권 사무총장이 "연말 연초쯤 스스로 결단을 하는 중진 의원들이 자연스럽게 나올 것"이라며 불을 지핀 터라 물갈이와 관련한 뒷담화가 끊이지 않고 있다.
불출마 의원 리스트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영남지역 A의원은 물갈이론이 당 내부에서 흘러나오자 사석에서 "건강이라면 나도 자신있다. 드라이버 거리로 한번 겨뤄 보자"고 격분했다는 후문이다. 70대 중반인 A의원은 지금도 드라이버 거리가 250m를 넘나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70대 중반의 무소속 B의원은 "고령이라고 정계를 은퇴해야 하나.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지금도 폭탄주 네댓 잔 정도를 마다하지 않는다. 국회의 다양한 행사를 소화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자천타천 '불출마'대상으로 거론되는 1930년대 초반 출생의 자유선진당 C의원은 아침마다 팔굽혀펴기를 100~150회,400m 운동장을 20바퀴씩 도는 운동 일정을 빼먹지 않아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다.
1930년대 후반 출생의 민주당 D의원은 아침마다 한 시간씩 자전거타기로 체력을 유지하며,비슷한 연령의 같은 당 E의원은 새벽 5시마다 거르지 않고 과천 경마장에서 승마로 날렵한 몸매를 관리한다.
한 다선 의원은 "고령 다선은 교체 대상이 아니라 존경의 대상"이라며 "다선일수록 지역 현안에 대해 더 잘 꿰고 있으며 지역민들의 의중을 잘 파악한다. 더 경쟁력이 있다"고 나이를 기준으로 한 물갈이 논란을 반박했다. 이 같은 반발에 '40%대 공천 교체 전망'으로 물갈이론을 불러일으켰던 주호영 한나라당 인재영입위원장도 한발 물러섰다.
박수진/김형호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