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PGA투어 멤버가 아닌 김경태의 세계 랭킹이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김경태는 지난해 말 최경주와 양용은보다 세계 랭킹이 더 높아졌다. 최경주가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자리를 내줬지만 둘의 랭킹 차이는 4계단에 불과하다.

양용은은 PGA챔피언십에서 아시아 최초의 메이저 챔프에 등극하며 지난해 20위권으로 랭킹이 상승했으나 현재는 39위다.

최경주나 양용은의 랭킹은 부침이 있었던 반면 김경태는 3년째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09년 말 100위권에 진입한 뒤 1년 전 60위권으로 뛰어올랐으며 올해 초 29위에서 지금은 18위를 달리고 있다. PGA챔피언십에서 선전하면 다시 최경주를 추월할 전망이다.

김경태는 미국이나 유럽투어보다 랭킹 배점이 낮은 일본투어 활약만으로 랭킹 포인트를 쌓았다. 일본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면서 차곡차곡 랭킹을 끌어올렸다.

매니저인 박경구 프로는 "김경태는 향후 5년 내 세계 랭킹 1위에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