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기업' 홈플러스, 불량식품 딱 걸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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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위 대형마트인 홈플러스가 자체상표(PB) 상품들의 잇단 위생 불량에 좌불안석이다. 홈플러스는 평소 '착한'가격과 '착한' 기업 이미지를 내세우던 터라 계속된 적발에 난감해하고 있다.
11일 식품의약품 안정청에 따르면 홈플러스가 세민수산(식품제조․가공업체)에 위탁 생산해 판매하는 PB 제품인 ‘좋은상품 참조미오징어’와 ‘좋은상품 백진미오징어’에서 대장균이 검출됐다.
이번 부적합 제품은 유통식품 안전관리 수거․검사 계획(경상북도)에 따라 검사한 결과 위생적 취급 여부를 판단 할 수 있는 위생지표인 대장균(기준:음성)이 검출됐다. 이 제품들은 유통과 판매 금지 및 회수조치 중이다.
홈플러스의 PB 상품이 문제를 일으킨 것은 이번 뿐만이 아니었다. 지난 3월 국제제과에 위탁·생산해 판매하는 PB 제품인 '알뜰상품 디저트 과일맛 종합캔디' 제조 단계에서 금속성 이물이 혼입됐다.
약 8㎜ 정도 길이의 금속성 이물(가느다란 철사)이 제품에 박혀있는 상태였다. 소비자가 먹는 과정에서 발견된 점이 알려지면서 적잖은 충격을 줬다.
지난 4월에도 홈플러스는 가교버섯 영농조합법인(농산물 소분 판매업체)에 의뢰해 판매하는 PB제품 '표고절편'(농산물)에서 세균수 및 이산화황이 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에 대해 "관리를 철저히 했음에도 PB 상품들에 문제들이 불거져 할말이 없다"며 "이번에 적발된 제품은 대장균이 유입된 경로에 대해서 파악하고 있고, 원인이 조사되는대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그동안 '좋은 상품을 싸게 팔겠다'라며 PB 비중을 늘려왔다. 전체 매출에서 PB가 차지하는 비중이 2005년에는 15%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27%로 늘었다. 홈플러스는 2012년까지 PB 비중을 30% 이상으로 끌어 올릴 방침이다.
여기에 홈플러스는 협력회사를 관리하는 전문가인 테크니컬 매니저(TM) 제도를 10년간 운영할 정도로 전문성도 갖추고 있었다. TM은 협력회사의 원료로부터 제조공정 및 최종품에 이르기까지 안전 및 적법성을 확보하기 위해 컨설팅 업무를 했다. 홈플러스는 이 같은 점을 들어 PB의 비중을 늘리되 다른 대형마트와는 차별화된다고 강조해왔다.
더군다나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은 '착한기업' 전도사라고 불릴 정도로 어느 자리를 막론하고 착한 기업론을 주장해왔다. 전날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방한한 자리에서도 이 회장은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 회장으로서 인사말을 가졌다.
그는 "지속가능경영과 사회책임을 위해서는 위험을 감수하고 변화를 기회로 만들어내는 동시에 국가와 인류의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기여하는 ‘착한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며 "우리 기업들이 상품 뿐만 아니라 CSR에서도 세계최고가 되어 지속 가능한 ‘착한 미래’를 만드는 주역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는 대외적으로 착한기업을 강조하지만 말고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착한제품들을 판매하는게 우선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11일 식품의약품 안정청에 따르면 홈플러스가 세민수산(식품제조․가공업체)에 위탁 생산해 판매하는 PB 제품인 ‘좋은상품 참조미오징어’와 ‘좋은상품 백진미오징어’에서 대장균이 검출됐다.
이번 부적합 제품은 유통식품 안전관리 수거․검사 계획(경상북도)에 따라 검사한 결과 위생적 취급 여부를 판단 할 수 있는 위생지표인 대장균(기준:음성)이 검출됐다. 이 제품들은 유통과 판매 금지 및 회수조치 중이다.
홈플러스의 PB 상품이 문제를 일으킨 것은 이번 뿐만이 아니었다. 지난 3월 국제제과에 위탁·생산해 판매하는 PB 제품인 '알뜰상품 디저트 과일맛 종합캔디' 제조 단계에서 금속성 이물이 혼입됐다.
약 8㎜ 정도 길이의 금속성 이물(가느다란 철사)이 제품에 박혀있는 상태였다. 소비자가 먹는 과정에서 발견된 점이 알려지면서 적잖은 충격을 줬다.
지난 4월에도 홈플러스는 가교버섯 영농조합법인(농산물 소분 판매업체)에 의뢰해 판매하는 PB제품 '표고절편'(농산물)에서 세균수 및 이산화황이 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에 대해 "관리를 철저히 했음에도 PB 상품들에 문제들이 불거져 할말이 없다"며 "이번에 적발된 제품은 대장균이 유입된 경로에 대해서 파악하고 있고, 원인이 조사되는대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그동안 '좋은 상품을 싸게 팔겠다'라며 PB 비중을 늘려왔다. 전체 매출에서 PB가 차지하는 비중이 2005년에는 15%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27%로 늘었다. 홈플러스는 2012년까지 PB 비중을 30% 이상으로 끌어 올릴 방침이다.
여기에 홈플러스는 협력회사를 관리하는 전문가인 테크니컬 매니저(TM) 제도를 10년간 운영할 정도로 전문성도 갖추고 있었다. TM은 협력회사의 원료로부터 제조공정 및 최종품에 이르기까지 안전 및 적법성을 확보하기 위해 컨설팅 업무를 했다. 홈플러스는 이 같은 점을 들어 PB의 비중을 늘리되 다른 대형마트와는 차별화된다고 강조해왔다.
더군다나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은 '착한기업' 전도사라고 불릴 정도로 어느 자리를 막론하고 착한 기업론을 주장해왔다. 전날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방한한 자리에서도 이 회장은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 회장으로서 인사말을 가졌다.
그는 "지속가능경영과 사회책임을 위해서는 위험을 감수하고 변화를 기회로 만들어내는 동시에 국가와 인류의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기여하는 ‘착한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며 "우리 기업들이 상품 뿐만 아니라 CSR에서도 세계최고가 되어 지속 가능한 ‘착한 미래’를 만드는 주역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는 대외적으로 착한기업을 강조하지만 말고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착한제품들을 판매하는게 우선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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