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얼 맥패든 미국 UC버클리 교수(사진)는 "미국의 제로 금리 정책 연장은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불경기가 적어도 2년은 더 간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2000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맥패든 교수는 11일 서울 안암동 고려대에서 열린 세계계량경제학회 아시아학술대회(AMES)에 강연자로 참석,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행사는 고려대 경제학과와 한국계량경제학회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이 후원한다.

그는 지난 1주일 동안 세계를 강타한 금융시장 공포에 대해 "순전히 정치인들의 문제"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은 몇 달 전부터 예고됐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위기는 수요 부족에 의한 것으로 미국 정부가 3차 양적완화(QE3)를 단행할 가능성은 없으며,하더라도 단기적으로 문제를 완화하는 데 별 도움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맥패든 교수는 또 "2007년 미국 주택시장 침체에서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가 매우 심각했기 때문에 5년 정도 이어진다고 봐야 한다"며 "세계 경제가 완전히 회복하려면 2년 정도는 더 지나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사회 인프라 구축과 교육에 돈을 투입해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