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왔다" 개미들, 인버스에서 레버리지ETF로 '환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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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올들어 최대 880억 유입 "반등 크지 않아…분할 매수를"
코스피지수가 사흘 연속 1800선을 지켜내자 투자자금이 다시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으로 몰리고 있다. 레버리지 ETF는 코스피지수 등락의 두 배로 움직이기 때문에 수익이나 손실도 두 배로 발생하는 상품이다.
11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KODEX 레버리지 ETF'에는 올 들어 가장 많은 880억원이 순유입됐다. 거래량도 지난 9일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많은 6755만2468주를 기록했다. 레버리지 펀드인 'NH-CA 1.5배 레버리지 인덱스'에도 최근 1주일간 615억원의 자금이 새로 들어왔다.
반면 시장이 하락할 때 수익이 나는 'KODEX 인버스 ETF'에서는 이날 370억원이 빠져나갔다.
레버리지 ETF는 상승장에서는 코스피지수 상승률의 두 배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반대로 하락장에선 두 배의 손실을 입는다. 따라서 레버리지 ETF로 돈이 들어오는 것은 코스피지수가 더 이상은 급락하지 않고 지금이 바닥일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사 관계자는 "반등장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지수 상승률의 두 배를 수익으로 거둘 수 있는 레버리지 ETF로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수가 하락할 경우 손실이 큰 데다 당분간 지수반등폭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일단 시장의 방향이 정해진 다음 가입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실제 5일에도 증시가 저점에 달했다고 예상한 투자자들의 뭉칫돈이 ETF를 포함한 레버리지 펀드로 대거 유입됐지만 뒤이은 폭락장에서 큰 손실을 입었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가 비이성적으로 폭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레버리지 ETF에 투자하는 것도 괜찮은 전략이지만 지금이 바닥이라는 것을 누구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가입하려면 한번에 큰 돈을 넣기보다는 떨어질 때마다 조금씩 사모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11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KODEX 레버리지 ETF'에는 올 들어 가장 많은 880억원이 순유입됐다. 거래량도 지난 9일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많은 6755만2468주를 기록했다. 레버리지 펀드인 'NH-CA 1.5배 레버리지 인덱스'에도 최근 1주일간 615억원의 자금이 새로 들어왔다.
반면 시장이 하락할 때 수익이 나는 'KODEX 인버스 ETF'에서는 이날 370억원이 빠져나갔다.
레버리지 ETF는 상승장에서는 코스피지수 상승률의 두 배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반대로 하락장에선 두 배의 손실을 입는다. 따라서 레버리지 ETF로 돈이 들어오는 것은 코스피지수가 더 이상은 급락하지 않고 지금이 바닥일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사 관계자는 "반등장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지수 상승률의 두 배를 수익으로 거둘 수 있는 레버리지 ETF로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수가 하락할 경우 손실이 큰 데다 당분간 지수반등폭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일단 시장의 방향이 정해진 다음 가입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실제 5일에도 증시가 저점에 달했다고 예상한 투자자들의 뭉칫돈이 ETF를 포함한 레버리지 펀드로 대거 유입됐지만 뒤이은 폭락장에서 큰 손실을 입었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가 비이성적으로 폭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레버리지 ETF에 투자하는 것도 괜찮은 전략이지만 지금이 바닥이라는 것을 누구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가입하려면 한번에 큰 돈을 넣기보다는 떨어질 때마다 조금씩 사모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