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편한세상 푸르지오 아이파크 등 총 3800가구 들어서
올 7월부터 입주해 2013년에 ‘상전벽해’ 아파트촌으로


8월17일부터 청약을 받는 대림산업의 울산 전하 e편한세상이 들어설 동구는 현대중공업과 불가분의 관계다. 울산만의 조용하던 어촌마을에 1974년 현대중공업이 조선소를 준공하면서 도시로 발전했기 때문이다.

전하 e편한세상이 들어서는 자리도 현대중공업과 인연이 깊다. 현대중공업을 설립한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은 조선소 인력이 늘어나자 사원복지 차원에서 1983년 아파트를 짓도록 지시했다.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아 지상 5층 아파트 3409가구를 지었다. 현대중공업에서 서쪽으로 직선거리 600m쯤 떨어진 곳이다. 정식 명칭은 일신아파트이지만 ‘만(萬)세대 아파트’라는 별칭으로도 유명하다.

정주영 회장이 “현대중공업 사원들을 위해 1만가구를 지어주겠다”고 해서 그렇게 불렸다. 그 일신아파트가 있던 자리에 재건축을 통해 전하 e편한세상이 들어선다.
[울산 전하 e편한세상②입지]울산 동구의 브랜드 주거타운으로 탈바꿈
워낙 대규모 재건축 단지여서 일신아파트는 3개지구로 나눠졌다. 1지구는 대림산업, 2지구 현대산업개발, 3지구는 대우건설이 시공사다.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아파트가 이미 올 7월 입주가 시작됐고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과 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도 한창 공사 중이어서 일신아파트가 있던 자리는 고층 아파트로 탈바꿈중이다.

세 회사는 공교롭게도 울산 중구 유곡동에서도 나란한 자리에서 아파트 분양을 놓고 격돌하기도 했다. 때문에 분양 관계자들 사이에서 “중구에 이어 동구에서 세 회사가 2차전을 벌이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대림산업 분양관계자는 “유곡 e편한세상의 입주자 만족도가 높은 편이어서 그 입소문이 전하 e편한세상 분양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어쨌든 2013년 2월 전하 e편한세상을 끝으로 일신아파트 재건축 3개지구의 입주가 마무리되면 이곳은 동구의 브랜드 주거타운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총 3800여 가구의 대규모 단지인데다 브랜드 인지도 높은 아파트로 구성돼 미래가치가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미 푸르지오 아파트의 일부 평형에는 수백만원에서 최고 1천만원까지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는 게 주변 부동산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올해 울산에서 청약경쟁률이 높은 편이었던 우정혁신도시 푸르지오, 무거 위브자이, 문수산 더샵 등에 이어 동구에서 첫 선보이는 전하 e편한세상의 청약률도 주목된다.

한경닷컴 김호영기자 enter@hankyung.com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