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12일 악재에 가려졌지만 대내외 실물경제에서 증시 '청신호'를 포착했다고 전했다. 미국 소매판매 개선세까지 확인될 경우 더블딥(이중침체) 우려가 완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증권사 임동락 연구원은 "먼저 우리나라의 고용지표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며 "7월 실업률은 전달과 동일한 3.3%, 취업자는 39만명 증가하며 안정적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 불확실성이 고조된 상태이지만 고용증가 추세가 현수준을 유지한다면 소비위축 우려는 크게 완화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임 연구원은 "일본에서는 6월 기계수주가 전달 대비 7.7% 증가하면서 예상(1.8%)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2개월 연속 기계수주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은 일본이 대지진 여파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기업의 설비투자도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그는 "여기에 오는 12일 발표 예정인 미국 소매판매까지 개선세를 이어갈 경우 더블딥 우려는 크게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기술적 반등을 넘어서 당장 뚜렷한 방향성을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대외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못한 상태에서 불안심리가 여전하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임 연구원은 "기존 추세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의구심을 완화시킬 만한 검증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안정성을고려한다면 내수주, 수익률 제고에 초점을 맞춘다면 우량 대형주를 공략해 단기적으로 짧은 트레이딩 접근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