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러시앤캐시로 잘 알려진 대부업계 1위 업체인 에이앤피파이낸셜을 비롯해 상위 10개 대부업체가 대학생 대출을 전면 중단한다.

대부금융협회는 10대 대부업체가 지난 8일부터 대학생 대출을 전면 중단했으며 앞으로도 취급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12일 발표했다.해당 대부업체는 △에이앤피파이낸셜 △산와대부 △웰컴크레디라인 △바로크레디트 △리드코프 △케이제이아이대부 △태강대부 △원캐싱 △미즈사랑 △하이캐피탈 등 10곳이다.협회 관계자는 “이들 10개 업체가 대학생 대출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대부분 대부업체가 대학생 대출을 중단하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대부업체들은 최근 월소득이 일정하지 않은 대학생 5만명에게 800억원 가량을 대출해 신용불량자를 양산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금융감독원은 대부업체 40곳을 조사한 결과 등록금 마련을 위해 대부업체를 이용한 대학생이 5만여명，빌린 돈은 794억6000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그러나 등록 대부업체의 대학생 대출 중지로 인해 무등록·불법 사채업자를 찾는 대학생이 늘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