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반등 나선 코스피…1차 목표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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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미국발(發) 훈풍에 힘입어 사흘째 상승하고 있다. 단기 급락에 따른 가격 메리트 부각과 함께 기술적 반등 구간에 들어섰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에선 코스피지수가 일차적으로 1900선 부근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일정 수준의 반등 이후 재차 하락, 다중 바닥 구조를 형성할 수 있어 무리한 추격 매매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12일 오전 10시4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02포인트(0.88%) 오른 1833.46을 기록 중이다.
김종우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04년 이후 코스피지수가 한달간 20% 가까이 급락할 경우 기술적 반등이 나타났는데, 이에 비춰 국내증시가 기술적 반등 가능 국면에 진입했다"며 "이전 사례의 되돌림 평균치와 피보나치수열을 적용한 반등 목표치는 1900∼1940대"라고 밝혔다. 매수세가 강하다면 2차 저항권인 1970선까지도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점쳤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프랑스 국가신용등급 강등설에 따른 증시 반응이 다소 지나쳤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복원이 진행될 전망"이라며 "일차적으로 기술적 반등을 통한 코스피지수 목표치는 1900선 초반"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통상 코스피지수가 큰 폭으로 밀린 후 되돌아서는 구간에선 이중·삼중 바닥을 형성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했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1986년 이후 6거래일간 코스피지수 하락률이 12% 이상이고, 심각한 악재가 부각돼 20일 이격도(20일 이동평균선을 100으로 가정할 경우 현재 주가 수준)가 급락한 국면들을 분석한 결과, 20일 이격도가 단기 저점을 기록한 이후 본격적인 상승세로 돌아서기까지는 다중바닥을 거치는 흐름이 나타났다.
최근 증시 급락이 유럽 재정위기, 미국 재정적자와 같은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됐고, 주요 선진국들의 재정난으로 이전에 비해 공격적인 경기부양책을 펼치기 어려운 여건임을 감안하면 단기에 가파른 반등이 쉽지 않다는 진단이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증시가 반등하더라도 돌발악재였던 일본 대지진 이후와 같이 'V자형' 패턴의 반등세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과거 국면처럼 다중바닥 패턴을 보이며 변동성 장세가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하락 기간과 수급적인 요인을 감안하면 이중바닥 패턴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코스피지수가 1900선 이상으로 상승할 경우 비중 축소를 고려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본격적인 증시 반등을 위해선 더블딥(이중침체)을 막기 위한 미국의 구체적 행동전략과 유럽 재정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 확대 등 각국의 정책이 실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오온수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의미있는 반등을 위해선 보다 구체적인 문제 해결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 시점에선 시장에 대한 기대 수준을 한 단계 낮출 필요가 있다"며 "사태의 본질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들이 나오지 않는다면 그동안의 경험에 비춰 지수의 반등은 길지 못하고, 그 폭도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
증권업계에선 코스피지수가 일차적으로 1900선 부근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일정 수준의 반등 이후 재차 하락, 다중 바닥 구조를 형성할 수 있어 무리한 추격 매매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12일 오전 10시4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02포인트(0.88%) 오른 1833.46을 기록 중이다.
김종우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04년 이후 코스피지수가 한달간 20% 가까이 급락할 경우 기술적 반등이 나타났는데, 이에 비춰 국내증시가 기술적 반등 가능 국면에 진입했다"며 "이전 사례의 되돌림 평균치와 피보나치수열을 적용한 반등 목표치는 1900∼1940대"라고 밝혔다. 매수세가 강하다면 2차 저항권인 1970선까지도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점쳤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프랑스 국가신용등급 강등설에 따른 증시 반응이 다소 지나쳤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복원이 진행될 전망"이라며 "일차적으로 기술적 반등을 통한 코스피지수 목표치는 1900선 초반"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통상 코스피지수가 큰 폭으로 밀린 후 되돌아서는 구간에선 이중·삼중 바닥을 형성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했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1986년 이후 6거래일간 코스피지수 하락률이 12% 이상이고, 심각한 악재가 부각돼 20일 이격도(20일 이동평균선을 100으로 가정할 경우 현재 주가 수준)가 급락한 국면들을 분석한 결과, 20일 이격도가 단기 저점을 기록한 이후 본격적인 상승세로 돌아서기까지는 다중바닥을 거치는 흐름이 나타났다.
최근 증시 급락이 유럽 재정위기, 미국 재정적자와 같은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됐고, 주요 선진국들의 재정난으로 이전에 비해 공격적인 경기부양책을 펼치기 어려운 여건임을 감안하면 단기에 가파른 반등이 쉽지 않다는 진단이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증시가 반등하더라도 돌발악재였던 일본 대지진 이후와 같이 'V자형' 패턴의 반등세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과거 국면처럼 다중바닥 패턴을 보이며 변동성 장세가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하락 기간과 수급적인 요인을 감안하면 이중바닥 패턴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코스피지수가 1900선 이상으로 상승할 경우 비중 축소를 고려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본격적인 증시 반등을 위해선 더블딥(이중침체)을 막기 위한 미국의 구체적 행동전략과 유럽 재정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 확대 등 각국의 정책이 실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오온수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의미있는 반등을 위해선 보다 구체적인 문제 해결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 시점에선 시장에 대한 기대 수준을 한 단계 낮출 필요가 있다"며 "사태의 본질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들이 나오지 않는다면 그동안의 경험에 비춰 지수의 반등은 길지 못하고, 그 폭도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