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발(發) 훈풍에 사흘째 상승세를 타고 있다.

12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17.84포인트(0.98%) 오른 1835.28을 기록 중이다.

뉴욕증시는 미 고용지표 개선과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또 다시 급등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피도 1840선을 웃돌며 출발한 뒤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장중 1850선 회복을 꾀하기도 했다.

장 초반 매수에 나섰던 외국인과 기관이 '팔자'를 외치고 있지만 개인을 중심으로 한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개인은 4762억원 이상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813억원, 701억원 매도 우위다.

베이시스(현·선물 가격차) 악화로 프로그램 매물이 장 초반부터 나오고 있다. 차익 거래는 4022억원, 비차익 거래는 1664억원 순매도로 전체 프로그램은 5690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전기전자(-0.04%)와 운송장비(-0.27%)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오르고 있다. 의약품과 의료정밀, 은행 업종이 3~4% 이상씩 급등해 상승폭이 가장 크다. 그 외 업종들도 1~2% 이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양상이다. 삼성전자는 보합권에 머물고 있고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주 3인방은 하락하고 있다. POSCO와 신한지주는 오름세다.

하이닉스는 D램 가격 하락으로 9분기만에 적자전환할 것이란 우려에 5.72% 떨어지고 있다.

우리금융지주(4.02%)는 이 회사 인수전에 미국 최대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고 알려지면서 9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차바이오앤의 세계 최초 배아줄기 세포치료제의 임상 성공 여부가 확인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줄기세포주들이 동반 강세다. 알앤엘바이오에프씨비투웰브, 엔케이바이오, 세원셀론텍 등이 8~10% 이상씩 뛰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메디포스트(10.28%), 차바이오앤(상한가)이 급등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코스피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코스닥은 전날 대비 20.58포인트(4.39%) 뛴 489.82를 기록 중이다.

장 초반 지수를 이끌던 개인은 114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외국인도 57억원 매도 우위다. 장 초반 관망하던 기관이 178억원 가량 사들이고 있다.

유명 연예인 강호동이 제이콘텐트리의 계열사 jTBC의 예능프로를 진행할 것이란 소식에 제이콘텐트리는 상한가로 직행했다.

환율은 하루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45원 내린 1078.3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