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窓] 9월 말까지 '바닥 다지기'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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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4월 코스피지수는 930을 정점으로 거래 일수 17일 만에 22%나 떨어졌다.
중국 총리가 과열된 경기를 식히기 위해 몇몇 업종의 은행 대출을 동결하는 긴축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얘기했기 때문이다. 실제 긴축이 이뤄진 것도 아니고,그다지 심각한 사유도 아니었지만 시장이 요동친 것은 코스피지수가 530에서 80% 가까이 오른 후 상황 변화에 대한 공포가 자리잡고 있어서였다. 주가가 하락을 멈춘 후 5월 중순부터는 8일간에 걸쳐 12%가 올랐고,다시 두 달에 걸쳐 이번에는 천천히 전 저점을 약간 밑도는 수준까지 내려왔다. 2004년 주가 흐름은 시장이 쇼크를 받았을 때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형태다. 정보기술(IT) 버블 붕괴가 본격화된 2000년 5~6월에도 그랬다.
최근 급락한 주식시장이 전례와 비슷하게 움직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1차 저점을 확보한 후 반등과 재하락을 통해 바닥을 다져나가는 모습이 그것인데,이 과정이 완료되는 때는 3분기 말이나 4분기 초 정도로 예상된다.
이번 하락의 원인을 놓고 투자자들의 과민반응에 의한 쇼크라는 의견과 약화된 경제 펀드멘털에 주가가 수렴해 가는 과정이라는 두 가지 견해가 있다. 전자라면 주가가 쉽게 다시 상승하겠지만 후자일 경우 시간이 걸린다. 경제 수준에 맞춰가는 과정이 끝났어도 상승세로 돌아서려면 경기 회복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판단으로는 후자의 가능성이 높다. 지난 4월 이후 선진국 경제가 둔화된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시장이 급격하게 요동치는 상황은 끝났다. 그러나 단시일 내 상승세로 돌아서긴 쉽지 않아 보인다. 이제는 긴 안목을 가지고 주식시장에 접근해야 한다.
이종우 < 솔로몬증권 리서치센터장 >
중국 총리가 과열된 경기를 식히기 위해 몇몇 업종의 은행 대출을 동결하는 긴축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얘기했기 때문이다. 실제 긴축이 이뤄진 것도 아니고,그다지 심각한 사유도 아니었지만 시장이 요동친 것은 코스피지수가 530에서 80% 가까이 오른 후 상황 변화에 대한 공포가 자리잡고 있어서였다. 주가가 하락을 멈춘 후 5월 중순부터는 8일간에 걸쳐 12%가 올랐고,다시 두 달에 걸쳐 이번에는 천천히 전 저점을 약간 밑도는 수준까지 내려왔다. 2004년 주가 흐름은 시장이 쇼크를 받았을 때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형태다. 정보기술(IT) 버블 붕괴가 본격화된 2000년 5~6월에도 그랬다.
최근 급락한 주식시장이 전례와 비슷하게 움직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1차 저점을 확보한 후 반등과 재하락을 통해 바닥을 다져나가는 모습이 그것인데,이 과정이 완료되는 때는 3분기 말이나 4분기 초 정도로 예상된다.
이번 하락의 원인을 놓고 투자자들의 과민반응에 의한 쇼크라는 의견과 약화된 경제 펀드멘털에 주가가 수렴해 가는 과정이라는 두 가지 견해가 있다. 전자라면 주가가 쉽게 다시 상승하겠지만 후자일 경우 시간이 걸린다. 경제 수준에 맞춰가는 과정이 끝났어도 상승세로 돌아서려면 경기 회복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판단으로는 후자의 가능성이 높다. 지난 4월 이후 선진국 경제가 둔화된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시장이 급격하게 요동치는 상황은 끝났다. 그러나 단시일 내 상승세로 돌아서긴 쉽지 않아 보인다. 이제는 긴 안목을 가지고 주식시장에 접근해야 한다.
이종우 < 솔로몬증권 리서치센터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