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공매도 제한 조치에 대한 예외 사항을 요청했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날 외국계 금융사 CEO들은 권혁세 금융감독원장과의 조찬 간담회에서 "주식연계증권(ELS) 헤지(위험회피) 거래 등을 위해 필요한 공매도는 허용해 달라"고 주문했다. 기발행된 ELS 등의 경우 공매도 제한 금지조치를 예외적으로 완화해 달라는 요청이다.

이에 대해 권혁세 금감원장은 "건의한 내용에 대해서 내부적으로 검토해 관계기관과 협의한 후 필요한조치를 취하는 등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외국계 금융사 CEO들은 "한국, 아시아, 이머징 마켓의 전망은 매우 밝다"면서 "장기투자자 비중이 높은 해외투자자의 경우 한국에 대한 시각에 큰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외국계는 최근 국내 증시가 주요 국가 대비 낙폭이 심한 원인으로 "한국경제에 대한 불신이나 펀더멘탈(기초체력)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경제의 악재가 발생할 경우 외국인들은 유동성이 큰 시장과 주가가 가장 많이 상승한 시장에서 우선적으로 자금을 빼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다만 한국 국채가 과거보다 높은 평가를 받고는 있으나 재정건정성 등은 계속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이다.

아울러 향후 시장이 안정되면 국내 증시의 회복 속도가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계 증권사들은 공매도 제한 금치 조치의 예외 적용뿐만 아니라 한국 정부의 외환 보유 형태를 중국 위안화를 포함해 다양화할 것을 건의했다. 또 코스피 지수와 비교해 은행주가 저평가된 이유를 정확히 분석해 한국 은행들이 제대로 평가받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