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가와 우유업체 간 원유(原乳)값 협상 결렬에도 우려했던 '우유 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양측은 원유 공급 중단 사흘째인 12일 서울 양재동 낙농진흥회에서 정부 중재안(ℓ당 130원+α 인상)을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 절충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낙농가 단체인 낙농육우협회는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그러나 커피전문점 등 우유 소비업체와 일부 편의점을 제외하곤 심각한 우유 부족은 발생하지 않았다.

우유 1위 업체인 서울우유가 낙농가들과 자체 협상을 통해 원유를 전량 공급받기 시작한 데 이어 낙농육우협회도 낙농가의 원유 폐기 사태를 막기 위해 다른 우유업체에 대한 원유 공급을 이날 오후부터 재개했다.

이틀 뒤인 14일부터는 유통업체는 물론 제과점 등 우유 소비업체에 대한 우유 공급도 정상화될 전망이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