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조한 중국 "美, 3차 양적완화 하지말라"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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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심화·수출 타격 우려
중국에서 미국의 3차 양적완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2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장샤오창(張曉强) 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은 "미국이 방만한 통화정책을 사용할 경우 세계적 인플레이션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 달러화의 유동성이 늘어나면서 중국도 인플레이션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자국 경제를 살리기 위해 방만한 통화정책을 계속한다면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과 유럽의 채무 위기는 세계 경제는 물론 중국의 수출에도 큰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우려했다. 스한빙(時寒氷) 상하이증권보 주필도 이날 상하이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서 "미국은 중국에 거대한 거품을 조성하는 방법으로 경제 회복을 추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의 언급은 미국의 3차 양적완화 정책에 대해 강한 반대 의견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3차 양적완화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중국의 전문가들은 이런 조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리다오쿠이(李稻葵) 칭화대 교수는 최근 "미국의 장기 국채 금리가 치솟는 것을 막으려면 FRB가 국채를 다시 매입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며 "연내 3차 양적완화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세계 금융시장 혼란에 관련이 있는 국가들은 재정적자를 축소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책임 있는 재정 · 통화정책을 실시하고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채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이날 청두 등 전국 22개 성 · 시에서 저소득층에 대한 생활보조금을 인상하기로 했다. 인플레이션으로 생계비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청두시는 이달 말부터 저소득층 30만명에게 분기별로 135위안(2만원)을 추가로 지급하기로 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
12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장샤오창(張曉强) 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은 "미국이 방만한 통화정책을 사용할 경우 세계적 인플레이션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 달러화의 유동성이 늘어나면서 중국도 인플레이션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자국 경제를 살리기 위해 방만한 통화정책을 계속한다면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과 유럽의 채무 위기는 세계 경제는 물론 중국의 수출에도 큰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우려했다. 스한빙(時寒氷) 상하이증권보 주필도 이날 상하이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서 "미국은 중국에 거대한 거품을 조성하는 방법으로 경제 회복을 추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의 언급은 미국의 3차 양적완화 정책에 대해 강한 반대 의견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3차 양적완화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중국의 전문가들은 이런 조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리다오쿠이(李稻葵) 칭화대 교수는 최근 "미국의 장기 국채 금리가 치솟는 것을 막으려면 FRB가 국채를 다시 매입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며 "연내 3차 양적완화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세계 금융시장 혼란에 관련이 있는 국가들은 재정적자를 축소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책임 있는 재정 · 통화정책을 실시하고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채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이날 청두 등 전국 22개 성 · 시에서 저소득층에 대한 생활보조금을 인상하기로 했다. 인플레이션으로 생계비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청두시는 이달 말부터 저소득층 30만명에게 분기별로 135위안(2만원)을 추가로 지급하기로 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