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에게 성취감 주는 교육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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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시스테마' 창립멤버 수잔 시먼 한국에 조언
"어린이 스스로 성취감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교육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
아동 · 청소년 오케스트라 교육프로그램인 '엘 시스테마(국립청소년오케스트라시스템의 약자)'의 권위자 수잔 시먼(47 · 사진)은 12일 문화체육관광부 청사에서 정병국 장관을 면담하고 아동 · 청소년에게 자신감을 주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지난 4일부터 9박10일 일정으로 한국에 머물며 경기도 화성과 부천 등에서 워크숍을 연 시먼은 "엘 시스테마 같은 오케스트라 교육은 어린이에게 어릴 때부터 성취감을 일깨워 준다"며 "관객이 곧바로 박수로 보답해주기 때문에 스스로 '내가 성공했구나'라는 느낌이 들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승자와 패자로 나뉘는 스포츠와 달리 오케스트라 교육은 참여한 이 모두가 승자가 된다"며 "오케스트라 연주가 끝나면 각 개인이 투입한 시간과 동료와 연습하면서 생긴 동질감 등에 대한 (정신적) 보상을 받게 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정 장관은 전날 충주시 수안보에서 열린 예술캠프 '2011 여름 음악체험 교실'에 참관한 경험을 소개하며 "일대일 교육과 달리 서로 어우러지는 오케스트라 교육은 내용이 좋고 무척 의미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엘 시스테마는 1975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의 빈민가 차고에서 11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시작된 아동 · 청소년 오케스트라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후 중남미 각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오스트리아 등 25개국으로 확산됐다. 시먼은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 박사와 함께 엘 시스테마를 창단한 멤버로 알려졌다. 20여년 동안 교육활동에 힘쓰며 전 세계에 엘 시스테마 교수법 전파에 앞장서고 있다.
시먼은 특히 한국에서 워크숍을 연 것에 대해 "엘 시스테마는 종교나 피부색이 다른 이도 모두 어우러지게 할 수 있다"며 "어린이들은 누구나 웃음이 많고 열심히 하려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으며 선생님을 공경하는데 한국도 마찬가지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엘 시스테마 외에 평화음악 오케스트라도 운영하고 있는데 한국에서 열 기회를 얻었으면 좋겠다"며 "또 세계 여러 나라 선생님과 어린이를 한국에 초청해 서로 소통하는 시간을 마련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아동 · 청소년 오케스트라 교육프로그램인 '엘 시스테마(국립청소년오케스트라시스템의 약자)'의 권위자 수잔 시먼(47 · 사진)은 12일 문화체육관광부 청사에서 정병국 장관을 면담하고 아동 · 청소년에게 자신감을 주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지난 4일부터 9박10일 일정으로 한국에 머물며 경기도 화성과 부천 등에서 워크숍을 연 시먼은 "엘 시스테마 같은 오케스트라 교육은 어린이에게 어릴 때부터 성취감을 일깨워 준다"며 "관객이 곧바로 박수로 보답해주기 때문에 스스로 '내가 성공했구나'라는 느낌이 들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승자와 패자로 나뉘는 스포츠와 달리 오케스트라 교육은 참여한 이 모두가 승자가 된다"며 "오케스트라 연주가 끝나면 각 개인이 투입한 시간과 동료와 연습하면서 생긴 동질감 등에 대한 (정신적) 보상을 받게 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정 장관은 전날 충주시 수안보에서 열린 예술캠프 '2011 여름 음악체험 교실'에 참관한 경험을 소개하며 "일대일 교육과 달리 서로 어우러지는 오케스트라 교육은 내용이 좋고 무척 의미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엘 시스테마는 1975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의 빈민가 차고에서 11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시작된 아동 · 청소년 오케스트라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후 중남미 각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오스트리아 등 25개국으로 확산됐다. 시먼은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 박사와 함께 엘 시스테마를 창단한 멤버로 알려졌다. 20여년 동안 교육활동에 힘쓰며 전 세계에 엘 시스테마 교수법 전파에 앞장서고 있다.
시먼은 특히 한국에서 워크숍을 연 것에 대해 "엘 시스테마는 종교나 피부색이 다른 이도 모두 어우러지게 할 수 있다"며 "어린이들은 누구나 웃음이 많고 열심히 하려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으며 선생님을 공경하는데 한국도 마찬가지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엘 시스테마 외에 평화음악 오케스트라도 운영하고 있는데 한국에서 열 기회를 얻었으면 좋겠다"며 "또 세계 여러 나라 선생님과 어린이를 한국에 초청해 서로 소통하는 시간을 마련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