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9거래일만에 2120선에서 1790선대로 폭락하면서 낙폭과대주가 속출하고 있다. 14일 증시 전문가들은 이 중에서도 '옥석 가리기'를 통해 실적주를 중심으로 접근할 것을 권했다.

한화증권은 이번 주 현대차대림산업, 현대중공업, SK네트웍스를 주목할 것을 권했다.

강상민 한화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 등 극심한 대외 경기 불안감에 현대차 주가 역시 크게 흔들리고 있다"며 "하지만 이미 미국 자동차 시장은 금융위기 이전 정상기간의 70% 수준에 머무르며 절대수치 상으로 추가 위축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강 연구원은 "현대차는 제한된 물량성장에도 불구하고 물량성장 대비 순이익 성장세가 완벽하게 차별화된다"며 "어려운 미국시장에서도 큰 폭의 이익성장을 달성하고, 급격하게 개선되는 금융사업을 통한 이익성장 기여 등으로 완벽하게 '질적성장'을 통한 매력적인 기업가치 상승세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림산업의 경우 2분기 수익성 하락은 신규주택 사업 원가율 상승과 미분양 아파트 할인 분양효과로 인한 일회적인 원인으로 3분기 이후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중공업도 하반기 비조선 부문의 수주 모멘텀(상승 동력)이 부각돼 3분기 실적이 회복되고, SK네트웍스는 안정적인 수익구조로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에 더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진단이다.

대신증권은 현대상사가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를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며 추천했다. 지역별 매출이 다변화돼 있는 한라공조와 사업 영역이 확대된 넥스트아이도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신한금융투자는 휠라코리아의 경우 국내법인 실적은 둔화됨에도 미국과 유럽법인의 신규 라이센스를 통한 매장확대로 하반기 실적개선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부광약품(고마진 제품의 신규매출 효과), 동국산업(올해 실적 모멘텀 지속), 에스에프에이(양호한 수주 모멘텀)도 추천종목으로 제시했다.

현대증권은 2분기 흑자전환이 기대되는 원익IPS와 올해 사상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SIMPAC을 유망하다고 봤다. 가온전선도 하반기 정상화에 따른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는 판단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현대백화점을 추천했다.

우리투자증권 측은 "엔씨소프트의 경우 블레이드앤소울과 길드워2의 모멘텀이 올 하반기부터 국내 및 해외시장에서 순차적으로 가시화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2012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38.8% 증가한 518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현대백화점의 하반기 영업이익 증가율은 대구백화점 오픈 효과와 현대DSF 합병 효과로 전년동기 대비 27.1% 증가할 것"이라며 "올 상반기에 기록한 20.5%를 웃돌며 양호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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