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게 이렇게 달라졌어요] (5) 경기 화성시 '튀바치킨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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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매출 10만원 튀김집서 치킨 호프집 '변신'
한국경제신문은 자영업 성공모델을 만들기 위해 자영업멘토링 사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전국 15개 자영업소를 대상으로 한경자영업지원단 소속 전문가들을 파견,4개월간 컨설팅 활동을 펼쳤습니다. 컨설턴트와 점주가 한마음으로 성공 점포 만들기에 나선 결과,상당수 점포의 매출이 컨설팅 이전보다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중 성과가 뛰어난 점포를 중심으로 변화된 모습을 매주 '자영업길라잡이' 지면을 통해 소개합니다.
경기도 화성시 진안동 병점소방서 맞은편에서 남편과 함께 '튀바치킨호프'를 운영하고 있는 신경숙 사장(49)은 '튀김과 치킨'을 주메뉴로 작년 1월 창업했다. 신씨는 음식 만드는 솜씨가 좋아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택하지 않고 개인독립점으로 열었다. 튀김 맛이 뛰어난데도 매출은 초기부터 하루 10만원 안팎에 불과했다.
한국경제신문이 기업은행과 공동 주최하는 자영업멘토링 프로젝트의 대상 점포로 선정되고부터 이 점포엔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박균우 두레비즈니스 대표가 컨설팅을 전담했다. 컨설팅이 진행된 지 4개월여가 지난 지금 하루 매출은 25만원 선에 안착했다. 배달 매출이 조금 더 늘어난다면 조만간 30만원 선도 무난할 것이라고 박 대표는 진단했다. 신 사장도 "항상 악순환에 허덕이던 점포 운영이 안정궤도에 진입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렇게 성과를 내게 된 것은 과감하게 점포 컨셉트를 바꾼 덕분이다. 점포 외양뿐만 아니라 영업하는 자세도 바꿨다. 지역 주민들과 유대관계를 넓히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바로 그것이다.
변신의 핵심 포인트는 무엇보다 동네상권 장사에 맞는 치킨호프점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튀바치킨호프는 수제 튀김과 치킨을 파는 가게였다. 오징어,참치,새우,감자,고구마 등을 원재료로 만드는 튀김이 주력 메뉴였으나,이는 유동인구가 적은 입지에서는 한계가 있었다. 튀김요리는 원가비율이 높은 반면 전체적으로 객단가가 낮아 매출을 끌어올리기가 힘들었다. 치킨은 유명 브랜드 위주로 배달시켜 먹는 게 소비자들의 일반적 행태인데,튀바는 인지도가 낮아 고전할 수밖에 없었다. 튀김을 판매하기 위한 상권은 주변에 초 · 중 · 고생이 많이 다니고 주부들의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어야 하지만,이 지역은 주간 유동인구가 거의 없는 곳이다. 애당초 튀김집 입지로는 낙제점이었다.
박 대표는 우선 메뉴 구조조정을 꾀했다. 튀김은 아예 메뉴판에서 없애버렸다. 치킨을 주력 메뉴로 하되 치킨을 담은 접시에 반드시 감자튀김을 수북이 담아내왔다. 무료로 제공하는 감자튀김은 맥주 안주로도 안성맞춤인 데다 안주류가 푸짐해 손님들의 반응도 좋았다. 여기에 닭발을 추가했다. 조리 솜씨가 좋은 신 사장의 강점을 고려한 선택이었다. 신 사장은 "닭발은 프라이드 치킨 다음으로 매출이 많이 나오는 효자상품"이라고 말했다. 내친김에 배달을 위한 메뉴로 찜닭을 특화,추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점포 컨셉트가 바뀜에 따라 기존 간판도 교체했다. '수제튀김전문점 튀바'로 적힌 간판을 모두 '튀바 치킨호프'로 바꿨다. 정문 위 전면 간판과 주변 건물에 부착된 작은 안내 간판도 일제히 치킨호프로 교체됐다. 도로변에는 공기를 주입하는 에어간판을 새로 설치했다. 홍보물도 일제히 바꿨다. 이를 통해 퇴근시간 집으로 돌아가는 인근 주택가 주민들의 발길을 붙잡는 효과가 나타났다.
신 사장 부부의 점포경영 자세에도 변화가 일어났다. 지역 내 인맥을 넓히는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틈나는 대로 지역에 오래 뿌리 내린 단골고객과 함께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남은 과제는 배달 고객을 늘리는 일이다. 유동인구가 많지 않은 지역에서 점포를 방문하는 '내점고객'을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어서다. 현재 전체 매출의 20%에 그치는 배달 매출을 50% 선으로 끌어올리는 게 신 사장의 1차 목표다. 이를 위해 전단지와 지역 광고책자에 꾸준히 가게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정리=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담당 컨설턴트=박균우 두레비즈니스 대표
경기도 화성시 진안동 병점소방서 맞은편에서 남편과 함께 '튀바치킨호프'를 운영하고 있는 신경숙 사장(49)은 '튀김과 치킨'을 주메뉴로 작년 1월 창업했다. 신씨는 음식 만드는 솜씨가 좋아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택하지 않고 개인독립점으로 열었다. 튀김 맛이 뛰어난데도 매출은 초기부터 하루 10만원 안팎에 불과했다.
한국경제신문이 기업은행과 공동 주최하는 자영업멘토링 프로젝트의 대상 점포로 선정되고부터 이 점포엔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박균우 두레비즈니스 대표가 컨설팅을 전담했다. 컨설팅이 진행된 지 4개월여가 지난 지금 하루 매출은 25만원 선에 안착했다. 배달 매출이 조금 더 늘어난다면 조만간 30만원 선도 무난할 것이라고 박 대표는 진단했다. 신 사장도 "항상 악순환에 허덕이던 점포 운영이 안정궤도에 진입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렇게 성과를 내게 된 것은 과감하게 점포 컨셉트를 바꾼 덕분이다. 점포 외양뿐만 아니라 영업하는 자세도 바꿨다. 지역 주민들과 유대관계를 넓히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바로 그것이다.
변신의 핵심 포인트는 무엇보다 동네상권 장사에 맞는 치킨호프점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튀바치킨호프는 수제 튀김과 치킨을 파는 가게였다. 오징어,참치,새우,감자,고구마 등을 원재료로 만드는 튀김이 주력 메뉴였으나,이는 유동인구가 적은 입지에서는 한계가 있었다. 튀김요리는 원가비율이 높은 반면 전체적으로 객단가가 낮아 매출을 끌어올리기가 힘들었다. 치킨은 유명 브랜드 위주로 배달시켜 먹는 게 소비자들의 일반적 행태인데,튀바는 인지도가 낮아 고전할 수밖에 없었다. 튀김을 판매하기 위한 상권은 주변에 초 · 중 · 고생이 많이 다니고 주부들의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어야 하지만,이 지역은 주간 유동인구가 거의 없는 곳이다. 애당초 튀김집 입지로는 낙제점이었다.
박 대표는 우선 메뉴 구조조정을 꾀했다. 튀김은 아예 메뉴판에서 없애버렸다. 치킨을 주력 메뉴로 하되 치킨을 담은 접시에 반드시 감자튀김을 수북이 담아내왔다. 무료로 제공하는 감자튀김은 맥주 안주로도 안성맞춤인 데다 안주류가 푸짐해 손님들의 반응도 좋았다. 여기에 닭발을 추가했다. 조리 솜씨가 좋은 신 사장의 강점을 고려한 선택이었다. 신 사장은 "닭발은 프라이드 치킨 다음으로 매출이 많이 나오는 효자상품"이라고 말했다. 내친김에 배달을 위한 메뉴로 찜닭을 특화,추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점포 컨셉트가 바뀜에 따라 기존 간판도 교체했다. '수제튀김전문점 튀바'로 적힌 간판을 모두 '튀바 치킨호프'로 바꿨다. 정문 위 전면 간판과 주변 건물에 부착된 작은 안내 간판도 일제히 치킨호프로 교체됐다. 도로변에는 공기를 주입하는 에어간판을 새로 설치했다. 홍보물도 일제히 바꿨다. 이를 통해 퇴근시간 집으로 돌아가는 인근 주택가 주민들의 발길을 붙잡는 효과가 나타났다.
신 사장 부부의 점포경영 자세에도 변화가 일어났다. 지역 내 인맥을 넓히는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틈나는 대로 지역에 오래 뿌리 내린 단골고객과 함께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남은 과제는 배달 고객을 늘리는 일이다. 유동인구가 많지 않은 지역에서 점포를 방문하는 '내점고객'을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어서다. 현재 전체 매출의 20%에 그치는 배달 매출을 50% 선으로 끌어올리는 게 신 사장의 1차 목표다. 이를 위해 전단지와 지역 광고책자에 꾸준히 가게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정리=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담당 컨설턴트=박균우 두레비즈니스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