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 휘말린 청기와주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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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프리즘
1호 SK주유소로 서울 홍익대 입구 랜드마크로 잘 알려진 '청기와주유소'가 개발을 둘러싼 소송전에 휘말렸다.
14일 서울 마포구 등에 따르면 청기와주유소 소유주인 SK이노베이션(옛 SK에너지)은 이 부지를 신탁 중인 하나은행 명의로 마포구청을 상대로 관광호텔 건립을 위한 건축허가와 사업계획승인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냈다.
SK에너지는 지난해 5월 부동산 개발시행사인 다보스홀딩스와 500억원가량에 청기와주유소 부지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다보스홀딩스는 지난해 11월 지하 3층~지상 17층 규모 관광호텔을 짓는 건축허가와 사업계획승인을 받았다. 잔금 정산 이후 소유권 이전을 마치는 조건부 허가였다.
다보스홀딩스는 계약금(43억5000만원)만 치렀을 뿐 부동산 경기 침체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실패,중도금과 잔금을 내지 못하면서 상황이 꼬이기 시작했다는 지적이다. SK 측은 계약 후 1년여가 지나도록 잔금이 정산되지 않자 다보스홀딩스에 매매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다른 매수자를 찾기 위해 인 · 허가 취소 소송을 냈다. 이에 대해 마포구청 측은 "시행사 동의 없이 구청이 직권으로 인 · 허가를 취소할 수 있는 법적인 근거가 없다"며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다보스홀딩스 측은 건축허가 이후 2년 내에만 착공하면 되는 인 · 허가 상의 조건을 들어 추가로 자금을 모아 계획대로 관광호텔을 건립하겠다며 계약 취소는 물론 인 · 허가 철회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소송이 끝날 때까지 청기와주유소 개발사업도 진척이 어려울 전망이다. 현재 청기와주유소엔 펜스가 둘러처져 있어 영업도 중단된 상태다.
서울 동교동 160의 5 일대의 청기와주유소는 1969년에 들어선 국내 최초의 현대적 주유소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
14일 서울 마포구 등에 따르면 청기와주유소 소유주인 SK이노베이션(옛 SK에너지)은 이 부지를 신탁 중인 하나은행 명의로 마포구청을 상대로 관광호텔 건립을 위한 건축허가와 사업계획승인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냈다.
SK에너지는 지난해 5월 부동산 개발시행사인 다보스홀딩스와 500억원가량에 청기와주유소 부지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다보스홀딩스는 지난해 11월 지하 3층~지상 17층 규모 관광호텔을 짓는 건축허가와 사업계획승인을 받았다. 잔금 정산 이후 소유권 이전을 마치는 조건부 허가였다.
다보스홀딩스는 계약금(43억5000만원)만 치렀을 뿐 부동산 경기 침체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실패,중도금과 잔금을 내지 못하면서 상황이 꼬이기 시작했다는 지적이다. SK 측은 계약 후 1년여가 지나도록 잔금이 정산되지 않자 다보스홀딩스에 매매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다른 매수자를 찾기 위해 인 · 허가 취소 소송을 냈다. 이에 대해 마포구청 측은 "시행사 동의 없이 구청이 직권으로 인 · 허가를 취소할 수 있는 법적인 근거가 없다"며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다보스홀딩스 측은 건축허가 이후 2년 내에만 착공하면 되는 인 · 허가 상의 조건을 들어 추가로 자금을 모아 계획대로 관광호텔을 건립하겠다며 계약 취소는 물론 인 · 허가 철회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소송이 끝날 때까지 청기와주유소 개발사업도 진척이 어려울 전망이다. 현재 청기와주유소엔 펜스가 둘러처져 있어 영업도 중단된 상태다.
서울 동교동 160의 5 일대의 청기와주유소는 1969년에 들어선 국내 최초의 현대적 주유소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