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주장 상류지역, 발암물질 크롬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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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판강에 20만㎥ 유입 보도…정부 "정화된 물 흘려보낸 것"
중국 광둥성(廣東省)의 젖줄인 주강(珠江) 상류의 지류인 난판강(南盤江)에 중금속 크롬으로 오염된 폐수 20만㎥가 유입됐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당국은 크롬 오염 사실은 인정했지만 정화된 물을 흘려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14일 윈난성 지역신문인 운남신식보(雲南信息報) 인터넷판에 따르면 윈난성 취징(曲靖)시 정부는 크롬에 오염된 저수지의 물 20만㎥를 주강의 상류인 난판강에 흘려보냈다. 취징에 위치한 한 화학공장이 크롬 폐수 5000t을 인근 저수지에 몰래 버려 저수지물이 오염되자 수문을 열고 이 물을 난판강으로 내려보냈다는 것.
이 기사는 곧 인터넷에서 삭제됐지만 웨이보를 통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관련 증언들이 잇달아 나왔다. 웨이보를 통한 폭로자의 한 명인 둥루빈(董如彬) 쿤밍작가협회 이사는 몰래 버린 폐수에는 폐암과 유전자 변형을 일으키는 6가 크롬이 들어 있었으며 저수지에 포함된 크롬의 농도는 기준치의 2000배를 넘었다고 주장했다.
윈난성을 관통하는 난판강은 광둥성의 젖줄인 주강의 상류 지류다. 주강은 광둥성의 시강(西江) 베이강(北江) 둥강(東江)을 총칭하는 강으로 중국 7대 강 중 하나로 꼽힌다. 하류인 주강삼각주 지역은 세계 최대의 공업지대다.
파문이 확산되자 취징시 정부는 검사 결과 식수원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취징시 환경보호국은 2개월 전 한 화학공장이 크롬 폐수를 버린 것은 맞지만 식수원과 멀리 떨어진 지점이어서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
14일 윈난성 지역신문인 운남신식보(雲南信息報) 인터넷판에 따르면 윈난성 취징(曲靖)시 정부는 크롬에 오염된 저수지의 물 20만㎥를 주강의 상류인 난판강에 흘려보냈다. 취징에 위치한 한 화학공장이 크롬 폐수 5000t을 인근 저수지에 몰래 버려 저수지물이 오염되자 수문을 열고 이 물을 난판강으로 내려보냈다는 것.
이 기사는 곧 인터넷에서 삭제됐지만 웨이보를 통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관련 증언들이 잇달아 나왔다. 웨이보를 통한 폭로자의 한 명인 둥루빈(董如彬) 쿤밍작가협회 이사는 몰래 버린 폐수에는 폐암과 유전자 변형을 일으키는 6가 크롬이 들어 있었으며 저수지에 포함된 크롬의 농도는 기준치의 2000배를 넘었다고 주장했다.
윈난성을 관통하는 난판강은 광둥성의 젖줄인 주강의 상류 지류다. 주강은 광둥성의 시강(西江) 베이강(北江) 둥강(東江)을 총칭하는 강으로 중국 7대 강 중 하나로 꼽힌다. 하류인 주강삼각주 지역은 세계 최대의 공업지대다.
파문이 확산되자 취징시 정부는 검사 결과 식수원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취징시 환경보호국은 2개월 전 한 화학공장이 크롬 폐수를 버린 것은 맞지만 식수원과 멀리 떨어진 지점이어서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