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캅으로 불리며 폭동진압 전문가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미국의 전직 경찰간부가 영국 총리에게 폭동사태의 해법을 조언키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빌 브래턴(사진)은 지역경찰청장 재직 당시 많은 경찰력을 거리에 배치하는 방법으로 뉴욕,로스앤젤레스 등의 대도시에서 범죄발생률을 낮춘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범법자에 대한 무관용 대처로 유명해 '슈퍼캅(Supercop)'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는 최근 영국 내 폭동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에게 해법을 조언키로 예정돼 있다.

브래턴은 폭도들에게 경찰과 법을 두려워하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떤 일을 저질렀을 때는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마련"이라며 "젊은이들에게 범법행위에는 처벌이 뒤따른다는 점을 깨닫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청소년들의 범법행위를 부모가 책임지도록 하겠다는 캐머런 총리의 방침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영국에서는 브래턴의 조언에 대한 논란도 일고 있다. 영국 정부는 브래턴의 폭동 진압 노하우가 이번 사태뿐 아니라 유사 폭력사태를 진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반면 영국 경찰당국은 전직 미국 경찰간부에게 사태 해법을 자문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