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을 기념하는 것과 동해 표기,독도 영유권 문제는 별개다. "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일본 의원들의 울릉도 방문 시도에 이은 동해 영문 표기 논란에 대해 네티즌들은 감정적 대응을 자제하면서 한층 차분한 반응을 보였다.

직장인 정하원 씨(38)는 "일본 대지진 돕기 모금 등으로 어느 때보다 우호적인 한 · 일 관계가 동해와 독도 이슈로 악화되는 것 같아 걱정"이라며 "일본 정부가 보다 성숙한 자세로 문제 해결에 나섰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네티즌들도 감정에 치우치기보다는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D포털 사이트에서 아이디 'kimjw****'은 "'동해'라는 이름 자체가 한국을 중심으로 한 방위 개념이기 때문에 국제 사회에서 특정 바다의 고유명사로 받아들여지기 어렵다"며 "우긴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는 글을 올렸다. 미국 유학생이라고 밝힌 아이디 'fellic****'은 "외국인들은 누가 옳고 그르냐를 떠나 '동쪽 바다(East Sea)'라는 명칭 자체를 납득하지 못한다"며 "미국과 영국뿐 아니라 일본도 수긍할 만한 국제적 명칭을 (우리도) 내부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트위터에서는 아이디 'donauf****'이 "흥분만 할 게 아니라 '일본해'로 표기할 수 없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성적인 대응을 조언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최근 이슈와 관련,일본을 강하게 비판하는 격정적인 댓글을 올리기도 했다. 네이버 카페 '넷테러대응센터'에서는 "이번 광복절에 일본 최대 커뮤니티 사이트인 '2ch(www.2ch.net)'을 공격하자"는 글이 올랐다. 이 카페 회원들은 15일 사이트를 마비시킬 공격용 프로그램을 배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