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둑의 '황태자' 박정환 9단(18 · 사진)이 국제대회에서 생애 처음으로 우승했다.

박 9단은 14일 일본 오사카의 일본기원 관서총본부에서 열린 제24회 후지쓰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중국의 치우쥔 8단을 상대로 223수까지 가는 대접전을 벌인 끝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2006년 프로기사로 입단한 박 9단은 데뷔 5년 만에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해 세계 정상급 기사로 발돋움했다. 또 한국은 국제기전 중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후지쓰배에서 통산 15번째 우승컵을 획득하는 위업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