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증시…"불확실성 여전"vs"저가매수 기회"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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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다.
부채한도 증액 문제로 시작된 사태는 미국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번졌다.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꺼내든 '제로 금리' 카드도 효과가 단 하루 밖에 없었다. 눈 앞에 유럽 문제가 또 다시 닥쳤기 때문이다.
15일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의 가격적인 매력이 높다는 점은 부인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다만 시장에 팽배한 불확실성은 증시 변동성을 높일 것으로 전망돼 어느 때보다 투자전략을 신중히 세워야 한다는 조언이다.
◆ "글로벌 공조 확인하며 대응을"
이번 주에는 특히 유럽발(發) 이슈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에는 글로벌 공조가 가시화될 전망"이라며 "이를 확인하면서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프랑스로 위기가 확산될지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은 이번 주에도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18일 이탈리아가 균형재정 달성을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기는 내용을 골자로하는 재정 긴축안을 승인할 예정인 만큼 이를 확인하는 작업도 꼭 필요하다고 곽 연구원은 지적했다.
긴축안을 시행하면 올 이탈리아의 재정적자 규모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3.8%로 내려가고, 2012년에는 GDP 대비 1.5~1.7% 적자로 줄어든 뒤 2013년에 균형 재정을 이룰 수 있다고 알려지고 있다.
이승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독일과 프랑스 정상이 16일 유럽 리스크와 관련해 회동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탈리아가 시장 우려 완화를 위해 긴축안 승인을 12일로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점도 시장 우려 완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기적으로 유럽지역 문제는 유럽 재정안정기금의 각국 의회 통과와 추가증액 여부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현재 증액을 반대하고 있는 독일 정부의 코멘트가 상당히 중요한 시점"이라며 "또 금융시장의 불안은 은행간의 단기 자금 경색도를 볼 수 있는 3개월물 유리보-OIS스프레드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스프레드는 최근 70bp로 저점대비 36bp 정도 급등했다"며 "유럽 금융기관의 단기 자금 경색이 심화되고 있다"고 했다. 이 지표가 하락 전환하는 시점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완화될 수 있는 시점이라는 설명이다.
◆ 희망은 중국에서 찾기
단기적으로는 중국의 역할론도 부각되고 있다.
곽 연구원은 "바이든 미 부통령이 17~22일 중국을 방문하는 동안 중국 고위지도자들의 글로벌 공조에 대한 입장이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중국의 역할과 위안화 절상 이슈가 제기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글로벌 공조 카드가 본격화되야 국내외 금융시장 안정이 확인될 것"이라며 "글로벌 공조를 통한 금융시장 안정을 확인하며 적극적인 반등 대응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이 연구원도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회복 모멘텀은 중국이 제공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중국에 대해 우려하고 있던 추가적인 긴축에 대한 가능성이 점차 희박해지는 상황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유럽 위기가 진정될 때까지 의미 있는 상승 국면은 도래하기 힘들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당분간 변동성 높은 회복 국면이 진행될 것을 염두에 두고 단기 매매에 치중하는 전략을 세우는 게 낫다는 조언이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기존 추세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의구심을 완화시킬 만한 검증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안정성을고려한다면 내수주, 수익률 제고에 초점을 맞춘다면 우량 대형주를 공략해 단기적으로 짧은 트레이딩 접근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추천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부채한도 증액 문제로 시작된 사태는 미국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번졌다.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꺼내든 '제로 금리' 카드도 효과가 단 하루 밖에 없었다. 눈 앞에 유럽 문제가 또 다시 닥쳤기 때문이다.
15일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의 가격적인 매력이 높다는 점은 부인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다만 시장에 팽배한 불확실성은 증시 변동성을 높일 것으로 전망돼 어느 때보다 투자전략을 신중히 세워야 한다는 조언이다.
◆ "글로벌 공조 확인하며 대응을"
이번 주에는 특히 유럽발(發) 이슈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에는 글로벌 공조가 가시화될 전망"이라며 "이를 확인하면서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프랑스로 위기가 확산될지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은 이번 주에도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18일 이탈리아가 균형재정 달성을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기는 내용을 골자로하는 재정 긴축안을 승인할 예정인 만큼 이를 확인하는 작업도 꼭 필요하다고 곽 연구원은 지적했다.
긴축안을 시행하면 올 이탈리아의 재정적자 규모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3.8%로 내려가고, 2012년에는 GDP 대비 1.5~1.7% 적자로 줄어든 뒤 2013년에 균형 재정을 이룰 수 있다고 알려지고 있다.
이승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독일과 프랑스 정상이 16일 유럽 리스크와 관련해 회동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탈리아가 시장 우려 완화를 위해 긴축안 승인을 12일로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점도 시장 우려 완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기적으로 유럽지역 문제는 유럽 재정안정기금의 각국 의회 통과와 추가증액 여부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현재 증액을 반대하고 있는 독일 정부의 코멘트가 상당히 중요한 시점"이라며 "또 금융시장의 불안은 은행간의 단기 자금 경색도를 볼 수 있는 3개월물 유리보-OIS스프레드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스프레드는 최근 70bp로 저점대비 36bp 정도 급등했다"며 "유럽 금융기관의 단기 자금 경색이 심화되고 있다"고 했다. 이 지표가 하락 전환하는 시점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완화될 수 있는 시점이라는 설명이다.
◆ 희망은 중국에서 찾기
단기적으로는 중국의 역할론도 부각되고 있다.
곽 연구원은 "바이든 미 부통령이 17~22일 중국을 방문하는 동안 중국 고위지도자들의 글로벌 공조에 대한 입장이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중국의 역할과 위안화 절상 이슈가 제기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글로벌 공조 카드가 본격화되야 국내외 금융시장 안정이 확인될 것"이라며 "글로벌 공조를 통한 금융시장 안정을 확인하며 적극적인 반등 대응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이 연구원도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회복 모멘텀은 중국이 제공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중국에 대해 우려하고 있던 추가적인 긴축에 대한 가능성이 점차 희박해지는 상황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유럽 위기가 진정될 때까지 의미 있는 상승 국면은 도래하기 힘들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당분간 변동성 높은 회복 국면이 진행될 것을 염두에 두고 단기 매매에 치중하는 전략을 세우는 게 낫다는 조언이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기존 추세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의구심을 완화시킬 만한 검증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안정성을고려한다면 내수주, 수익률 제고에 초점을 맞춘다면 우량 대형주를 공략해 단기적으로 짧은 트레이딩 접근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추천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