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을 맞아 우리나라와 일본 네티즌 사이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사이트 디시인사이드의 코미디 프로그램 갤러리인 '코갤' 등은 일본 최대 커뮤니티 사이트인 '2ch(2채널)'과의 사이버 전쟁을 선언했다.
코갤은 이날 오후 3시를 공격 시각으로, 인터넷 카페 '넷테러 대응연합'도 이 시각을 2ch 공격 시각으로 정했다.
특히 지난 12일 오후 2시께 "우리나라의 코갤 사이트가 2ch의 사이버 테러로 한 때 다운됐다"는 소문이 나오면서 일본에 대한 적개심이 네티즌들 사이에 퍼지고 있다. 15일 13시 현재에도 일시적 장애가 발견되고 있다.
코갤과 2ch는 수많은 네티즌이 해당 사이트에 동시 접속해 F5(새로 고침)를 연속적으로 눌러 사이트를 마비시키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디도스(Ddos) 공격과 같은 전문적 방법으로 서로의 사이트를 해킹하는 방법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우리나라와 일본 네티즌들은 3·1절이나 광복절만 되면 사이버 전쟁을 벌여왔다. 지난 3·1절에는 국내 네티즌에 의해 2ch의 게시판 33개 중 30여개가 마비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일본 자민당 의원들의 독도 방문과 권투선수 임수정 구타 사건, 국제수로기구의 동해 일본해 표기 등으로 반일 감정이 달아오른 상태이기 때문에 이전과는 사이버전의 양상이 다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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