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낙훈의 현장속으로] 공항리무진으로 모시고 위급환자는 헬기 서비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대전선병원, 외국인 환자 유치 팔걷었다
국내 최대 검진센터 추진
두 달 새 150명 외국인 진료…베이징서 2500명 무료검사도
국내 최대 검진센터 추진
두 달 새 150명 외국인 진료…베이징서 2500명 무료검사도
중국 베이징 국제전람회장.이곳에서 지난 12~14일 '국제 여성 · 소아 산업전시회'가 열렸다. 전시회에 참가한 대전선병원 부스에는 중국인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초음파 검사와 스트레스 테스트를 받기 위해서다. 3일 동안 이 부스를 찾은 중국인은 2500여명에 달했다.
대전선병원은 이들을 상대로 무료 검사를 해주면서 △45년 동안 교통 · 외상 및 정형외과 환자를 진료하며 쌓은 노하우 △현대식 건강검진센터 △의사 200여명을 포함한 1000여명의 우수한 병원인력 등을 내세워 이름 알리기에 나섰다.
대전선병원이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것은 중국인 환자 유치를 위해서다. 선승훈 의료원장과 이규은 행정원장을 비롯 6명이 참가해 병원 홍보에 나섰다. 아울러 대전을 의료관광 허브로 키우겠다는 염홍철 대전시장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대전시 관계자도 홍보전에 뛰어들었다.
대전선병원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지난 상반기 중 '건강검진' 분야 해외 환자 유치 기관으로 처음 지정돼 이 분야 환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선 의료원장은 "한국은 우수한 의료진과 시설,다양한 진료 경험을 갖추고 있어 외국 환자를 유치하는 데 강점을 지녔다"며 "시간은 걸리겠지만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해 이 병원은 세 가지 사업을 추진 중이다. 첫째,국내 최대 규모의 현대적 시설을 갖춘 건강검진센터 건립이다. 대전 유성에 내년 상반기 완공 예정인 건강검진센터는 세계적 병원설계 회사인 미국의 HDR아키텍처에 설계를 의뢰해 공사 중이다. 이 센터는 연건평 약 1만㎡ 규모로 수도권 대형 종합병원 건강검진센터보다 2~3배가량 크다. HDR아키텍처는 두바이 클래블랜드클리닉의 건강검진센터 등을 설계한 곳이다.
둘째,다양한 통역 서비스다. 이 행정원장은 "이미 러시아어 중국어 영어 일본어 몽골어 통역자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셋째,신속한 이송서비스와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이다. 이 원장은 "국내에 도착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공항에서의 리무진 서비스와 국내 응급환자의 신속 이송을 위한 헬기 서비스도 강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몇 달 동안 카자흐스탄 몽골 등지에서 마케팅 활동을 벌여 굴다우 카자흐스탄 해외통상부 차관보 등 4명의 고위 공직자를 비롯해 최근 2개월 새 150여명의 외국인 환자를 진료했다"고 덧붙였다. 올가을에는 미국 등지에서 홍보활동에 들어가는 등 연내 10여개국에서 마케팅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대전시는 대전을 메디컬투어의 핵심 기지로 육성하기 위해 의료관광지원센터를 만들고 외국인 환자에 대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의료관광 코디네이터를 양성하고 있다.
김낙훈 중기전문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