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차량은 차량조서를 꼼꼼히 확인하지 않으면 자칫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침수차량이 경매에 넘겨져 정비를 마친 뒤 본격적으로 중고시장에 나오는 시점을 이달 후반부터로 본다.

따라서 연식이 오래되지 않고 외부 충돌 등 사고 흔적이 없으면서 가격이 싼 중고차는 일단 침수차량으로 의심할 수 있다.

보험개발원 등을 통해 사고 이력을 조회,침수와 관련된 기록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필수다. 차량 성능,상태 점검 내용 등 '성능점검기록부'를 통해 매수인에게 알리도록 돼 있어 이를 확인해 볼 필요도 있다.

사고 이력이 없더라도 중고차 가격이 같은 차종 · 연식 등에 비해 지나치게 싸도 의심 대상이다. 보험 처리를 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수리한 경우에는 사고 이력이 남지 않기 때문이다. 아무리 꼼꼼하게 차량 내부를 씻어 냈더라도 침수 흔적이 남을 수 있기 때문에 시트 안쪽을 확인해보거나 안전벨트를 끝까지 잡아당겨 보는 것도 방법이다. 습기로 인한 곰팡이 흔적이나 악취가 날 수 있어 창문을 닫고 에어컨과 히터를 작동시켜 악취를 체크해보는 것도 도움된다.

가격이 싸다고 침수차량을 잘못 사면 '정상 중고차' 구입 때보다 수리비가 훨씬 더 많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