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도 바이러스로 발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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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연구팀 "백신으로 치료 가능"
고혈압이 유전,스트레스 등이 아닌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인과관계가 규명되면 고혈압도 백신으로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1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베이징 차오양(朝陽)병원 심장센터 팀은 최근 휴먼사이토메갈로바이러스(HCMV)라는 평범한 바이러스와 고혈압 간에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했다. HCMV는 인간이 흔히 감염되는 바이러스지만 특정 질병을 일으키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왔다.
연구팀은 HCMV에 감염된 후 생성되는 마이크로RNA(유전자 발현을 제어하는 물질)의 일종인 'HCMV-miR-UL112'의 수준을 비교해본 결과 고혈압 환자가 일반인에 비해 3배나 더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 바이러스의 집중도를 나타내는 적정 농도 수치도 고혈압 환자가 일반인에 비해 30배나 높았다.
연구팀 관계자는 "고혈압과 HCMV 간의 상관관계가 밝혀지면 고혈압에 대한 전통적인 관념을 뒤집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병의 인과관계가 확인되면 백신으로 고혈압을 치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향후 2~3년 내에 고혈압 환자 2000~3000명을 대상으로 고혈압과 HCMV 간의 인과관계를 규명하는 연구에 돌입할 예정이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
1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베이징 차오양(朝陽)병원 심장센터 팀은 최근 휴먼사이토메갈로바이러스(HCMV)라는 평범한 바이러스와 고혈압 간에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했다. HCMV는 인간이 흔히 감염되는 바이러스지만 특정 질병을 일으키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왔다.
연구팀은 HCMV에 감염된 후 생성되는 마이크로RNA(유전자 발현을 제어하는 물질)의 일종인 'HCMV-miR-UL112'의 수준을 비교해본 결과 고혈압 환자가 일반인에 비해 3배나 더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 바이러스의 집중도를 나타내는 적정 농도 수치도 고혈압 환자가 일반인에 비해 30배나 높았다.
연구팀 관계자는 "고혈압과 HCMV 간의 상관관계가 밝혀지면 고혈압에 대한 전통적인 관념을 뒤집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병의 인과관계가 확인되면 백신으로 고혈압을 치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향후 2~3년 내에 고혈압 환자 2000~3000명을 대상으로 고혈압과 HCMV 간의 인과관계를 규명하는 연구에 돌입할 예정이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