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美 부자 세금 더 걷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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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80)이 "미국 부자들로부터 세금을 더 거둬야 한다"고 말했다.
버핏 회장은 15일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미국이 위기에 빠졌는데도 부자들이 나라를 위해 제대로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가난한 사람들과 중산층이 아프가니스탄에 나가 싸우는 동안 부자들은 세금을 안 낼 궁리만 했다"며 "미국이 재정위기를 탈출하기 위해서는 '가진 자'들에게서 세금을 더 걷는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버핏 회장은 그동안 미국의 조세제도가 불공평하다고 꾸준히 주장해왔다. 그는 "금융소득 세율이 일반 소득에 비해 낮은 것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버핏 회장의 재산은 500억달러(54조원)다. 버핏 회장은 지난해 소득의 17.4%를 세금으로 납부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부자들의 몸사리기가 경기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소비는 물론 주식투자도 꺼리면서 현금을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WSJ에 따르면 2000년대 중반 주식에 공격적으로 투자했던 미국 부자들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현금과 금 등 안전자산을 상대적으로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2009~2010년 15% 올랐을 때 투자자산 3000만달러 이상을 보유한 투자자들의 평균 수익률은 같은 기간 11.3%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포트폴리오에서 주식 비중을 줄인 게 원인이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태훈/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
버핏 회장은 15일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미국이 위기에 빠졌는데도 부자들이 나라를 위해 제대로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가난한 사람들과 중산층이 아프가니스탄에 나가 싸우는 동안 부자들은 세금을 안 낼 궁리만 했다"며 "미국이 재정위기를 탈출하기 위해서는 '가진 자'들에게서 세금을 더 걷는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버핏 회장은 그동안 미국의 조세제도가 불공평하다고 꾸준히 주장해왔다. 그는 "금융소득 세율이 일반 소득에 비해 낮은 것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버핏 회장의 재산은 500억달러(54조원)다. 버핏 회장은 지난해 소득의 17.4%를 세금으로 납부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부자들의 몸사리기가 경기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소비는 물론 주식투자도 꺼리면서 현금을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WSJ에 따르면 2000년대 중반 주식에 공격적으로 투자했던 미국 부자들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현금과 금 등 안전자산을 상대적으로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2009~2010년 15% 올랐을 때 투자자산 3000만달러 이상을 보유한 투자자들의 평균 수익률은 같은 기간 11.3%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포트폴리오에서 주식 비중을 줄인 게 원인이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태훈/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