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레이더]세계증시와 키 맞추기…기술적 반등 시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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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코스피지수는 세계 증시 상승에 발맞춰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2일 코스피지수는 전강후약 흐름을 나타낸 끝에 사흘 만에 하락했다. 미국 고용지표 개선에 힘입어 상승세로 장을 출발했지만 외국인과 기관 매물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하락 반전, 작년 9월 9일 이후 11개월 만에 1800선 아래서 장을 마쳤다. 특히 외국인은 9거래일 연속 '팔자' 기조를 이어가며 이 기간 5조89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날 광복절 휴일로 국내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세계 증시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15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의 휴대전화 제조사 모토로라 모빌리티 인수 등 기업 인수·합병(M&A) 소식에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8월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밑돈 -7.7로 발표돼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미국 경제 지표는 부진했지만 주요지수들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주요 증시도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국채 매입으로 재정 위기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에 힘입어 상승했다. 일본을 비롯한 중국과 대만 등 주요 아시아증시도 동반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다.
증권업계에선 세계 증시 상승과 최근 급락에 따른 가격 매력 등에 힘입어 국내 증시가 기술적 반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주가 고통의 한 주였다면 이번주는 보상을 받는 주간이 될 것"이라며 "자율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고, 추가적인 정책 대응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점도 시장 반등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밝혔다.
금융시장의 추세 위협과 부진한 경제지표의 조합으로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 등 추가적인 정책 대응이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지난 주말 발표된 미시건대 소비자 신뢰지수가 오일쇼크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하면서 소비심리는 이미 더블딥(이중침체) 상황을 가정하고 있다는 점이 정책 당국을 압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지난 15일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고, 유럽에서도 공포가 진정되는 분위기인 점을 감안하면 국내 주식시장도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며 "반등의 지속성과 관련해 유럽 주요은행들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과 미국 경제지표 서프라이즈 비율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후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점차 진정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탈리아, 스페인을 넘어 프랑스로까지 전이되고 있는 유럽발 신용위험은 PIGS(포르투갈·이탈리아·그리스·스페인) 채권만기가 8~9월에 집중돼 있다는 점에 비춰 9월 중순까지는 불확실성이 지속되겠지만 이를 고비로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주 코스피지수가 기술적 반등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전문가들은 경제지표 등을 추가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 팀장은 "이번주 미국 7월 경기선행지수, 산업생산 등 경기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들이 대거 발표될 예정"이라며 "미국 경기가 더블딥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를 보낼지 경제지표 결과를 꼼꼼히 챙길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승우 애널리스트는 "증시가 가파른 'V'자형 반등 보다는 조금은 느린 흐름을 탈 가능성이 크다"며 "주식 비중을 덜어내고 기존 포트폴리오의 구성을 바꾸는데 역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지난 12일 코스피지수는 전강후약 흐름을 나타낸 끝에 사흘 만에 하락했다. 미국 고용지표 개선에 힘입어 상승세로 장을 출발했지만 외국인과 기관 매물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하락 반전, 작년 9월 9일 이후 11개월 만에 1800선 아래서 장을 마쳤다. 특히 외국인은 9거래일 연속 '팔자' 기조를 이어가며 이 기간 5조89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날 광복절 휴일로 국내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세계 증시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15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의 휴대전화 제조사 모토로라 모빌리티 인수 등 기업 인수·합병(M&A) 소식에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8월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밑돈 -7.7로 발표돼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미국 경제 지표는 부진했지만 주요지수들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주요 증시도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국채 매입으로 재정 위기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에 힘입어 상승했다. 일본을 비롯한 중국과 대만 등 주요 아시아증시도 동반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다.
증권업계에선 세계 증시 상승과 최근 급락에 따른 가격 매력 등에 힘입어 국내 증시가 기술적 반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주가 고통의 한 주였다면 이번주는 보상을 받는 주간이 될 것"이라며 "자율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고, 추가적인 정책 대응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점도 시장 반등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밝혔다.
금융시장의 추세 위협과 부진한 경제지표의 조합으로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 등 추가적인 정책 대응이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지난 주말 발표된 미시건대 소비자 신뢰지수가 오일쇼크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하면서 소비심리는 이미 더블딥(이중침체) 상황을 가정하고 있다는 점이 정책 당국을 압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지난 15일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고, 유럽에서도 공포가 진정되는 분위기인 점을 감안하면 국내 주식시장도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며 "반등의 지속성과 관련해 유럽 주요은행들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과 미국 경제지표 서프라이즈 비율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후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점차 진정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탈리아, 스페인을 넘어 프랑스로까지 전이되고 있는 유럽발 신용위험은 PIGS(포르투갈·이탈리아·그리스·스페인) 채권만기가 8~9월에 집중돼 있다는 점에 비춰 9월 중순까지는 불확실성이 지속되겠지만 이를 고비로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주 코스피지수가 기술적 반등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전문가들은 경제지표 등을 추가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 팀장은 "이번주 미국 7월 경기선행지수, 산업생산 등 경기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들이 대거 발표될 예정"이라며 "미국 경기가 더블딥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를 보낼지 경제지표 결과를 꼼꼼히 챙길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승우 애널리스트는 "증시가 가파른 'V'자형 반등 보다는 조금은 느린 흐름을 탈 가능성이 크다"며 "주식 비중을 덜어내고 기존 포트폴리오의 구성을 바꾸는데 역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